애들이 페인팅하다 남은 페인트로 무언가를그리고 싶어 끄적끄적대다가 어느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한 장면...
손이 가는 대로.. 붓질을 시작한다. . 대학 때 엠티장소였던 월정리..
지금은 관광지가 되어 너도 나도 아는 곳이 되어버렸지만..
그때의 그곳은 도민만이 아는 숨은 핫 스폿이었다..
어깨 넘 짓 돌담길을 걸어가며 보았던 바닷가의 작은 마을...
어느 순간 나는 그 풍경을 그리며 그 길을 걷고 있었다
. 나에게 제주는 하늘도 푸르렀고 땅도 바다에 물들어 푸르렀고 나무도 그 푸른바다를 담고있어 푸르렀다. . 조용하기만 할 것 같은 시골 마을은
쉼 없는 바람 소리에 귓속이 웅웅 됐고.. 어깨에 이 짐 저 짐 지고도 즐겁기만 했던 친구들과의 수다로귀안이 재잘거렸다. . 그렇게 돌담길을 걷던 그 시절 그때.. . 그때의 나는 웃음도 많았고 모든 게 마냥 재밌기만 했고 겁도 없어서 여장부 같기도 했고. 친구를 사귐에 스스럼이 없었으며 정을 나눔에 거침이 없었다. . 그날의 날씨처럼 나는 그저 친구들과 장난치며 마냥 밝기만 했던 내가 어렴풋이 기억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