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 8기를 넘어 74전 75기
2월 5일, 여느 때와 같이 눈을 떠서 습관적으로 확인한 메일함에
“이모티콘 승인을 축하드립니다!”
라는 글자가 적혀있었다.
전 날밤에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잤던 터라, 아직 꿈 속인가..? 기도가 안 끝난 건가?
순간적으로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지만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승인 메일이었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
소리를 지름과 동시에 눈물이 났다.
2022년부터 이모티콘 그리기에 도전했고, 중간에 쉬는 시간은 있었어도 펜을 놓은 적은 없었다.
이번에 승인받기까지 75개의 이모티콘 시안을 냈고
결국엔. 해냈다.
매주 미승인 메일이 날아올 때마다
울기도 많이 울었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다.
난 재능이 없나 봐, 이쯤에서 그만하자. 스스로 합리화도 해봤지만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해보자.라는 마음이 포기를 이겨냈다.
승인을 받고 카페에 와서 감사 기도를 드리는데
그동안 내가 그려왔던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림 전공도 아닐뿐더러, 그저 이모티콘을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열심히 강의도 들어보고 수없이 모작도 해보며 달려왔던 시간들이 그 어떤 시간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귀하게 느껴졌다.
비록 이후에도 수많은 미승인 메일을 받겠지만,
내 안에 확신이 생겼다.
“꾸준히 하면 언젠간 된다.”
첫승인을 받았을 때의 감격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달려가보려 한다.
그림체는 소박하지만, 꿈은 소박하지 않다는 ‘안소박‘의 필명이 부끄러워지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