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와 소녀]10. 장갑이 와의 이별

10화. 장갑이와의 이별

by 온새미로



그날 오후, 언니는 장갑이를 만나러 놀이터로 나갔다. 웬일인지 다른 고양이들은 모두

어슬렁거리는데 장갑이만 보이지 않았다.


한참 동안 장갑이를 찾아다니던 언니를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부르셨다.


"로미야, 장갑이 찾는 거니?"

"네, 아저씨, 혹시 오늘 장갑이 못 보셨어요?"


"그게 말이야...

새벽에 고양이 한 마리가 자동차에 치여

다친 것 같았는데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지 뭐니!"


" 네? 정말이에요?

장갑이가 어디로 갔는데요?"

"글쎄, 나도 모르지.

많이 다쳤을 텐데... 쯧쯧"


우리는 동네 아이들과 함께 놀이터와 아파트 주변을 한참 동안이나 뒤져보았다.

아무도 없는 놀이터옆 숲 속에서 장갑이는 외롭게 혼자 아픔에 신음하다가 그만 죽어있었다.


언니의 커다란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고였다.

나도 눈물이 날 것 같아 자꾸만 눈을 깜빡거렸다.

우리는 친구들과 경비아저씨의 허락을 받아

아파트 뒤 숲 속 나무밑에 장갑이를 고이 묻어주었다.



" 이제 아프지 말고 편안하게 쉬어,

장갑아!

그동안 고마웠어."


언니는 마지막으로 장갑이가 꿈속에 나타나 자신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난 것 같다며 슬퍼했다.


장갑이가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난 지 일주일 후

아빠가 오랜 병원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퇴원을 했다.

우리는 아빠 엄마와 함께 지낼 수 있어 마냥 기뻤다.


우리가 항상 기도하고 장갑이가 우리 아빠를 분명히 지켜줄 테니까

아빠는 틀림없이 다시 건강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아직은 힘들지만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아빠를

언니와 나는 정말 사랑한다.


그리고 이제는 수염을 깎지 않고 아빠가 뽀뽀를 할 때도

더 이상 귀찮아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처럼 파란 하늘과 햇살이 눈부신 날에는

귀염둥이 장갑이가 더욱더 보고 싶어 지는 날이다.


ㅡThe Endㅡ


https://youtu.be/SOxniqD2K1M?si=aojlvPb-w4b9dX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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