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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절한 히로 Nov 09. 2016

나는 왜 취업이 안 될까?

취업하는 법 ①

안녕하세요, 친절한 히로입니다.


이제 어느덧 하반기 취업시즌이 추워지면서, '혹시 아직 취업이 안 된 취준생이 있다면' 어떤 기분일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번 주부터


'취업의 모든 것'


이라는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혹시 강의가 필요한 취준생이 있다면 아래 블로그에 신청하시면 됩니다.)

http://blog.naver.com/onthepaper_team


강의라기엔 경험담에 가까운 조언들을 준비하면서, 이 중 정말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오늘 말씀드릴까 합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어떻게 하면 취업할 수 있을까?


prologue.


문과. 무토익. 무자격증. 아무 준비 없이 맞은 취업시즌에 처음 내가 받은 성적표는 '0승 44패'였다.


당시 취업이라는 게 너무 막연해서 아무것도 몰랐으니 망정이지, 지금이라면 바로 포기해버렸을지도 모르는 스펙이다. 이미 정해져 버린 나의 스펙으로, '역시 안 되나.'를 깨닫는 데 9월부터 꼬박 3개월을 소비했다.


여기까지가 혹시 지금 읽고 있는 당신의 이야기라면,


이제 그런 당신이 어떻게 하면 취업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나의 경험을 가지고 이야기해줄테니 잘 따라와 주었으면 좋겠다.


똑똑한 멘토는 아니지만, 내가 먼저 걸어온 여러분의 길을 알려주고 싶다
step1. 서류만 붙어보자.


그 해 12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난 스펙을 더 높여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솔직히 스펙을 더 올릴 자신이 없었고, 그냥 막연히 어디든 서류 한 번 붙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12월부터 3달 동안 채용공고가 나오면 묻지마 지원을 했다.


그때는 몰랐지만,


"어디든 한 번 붙어보고 싶다"


는 생각을 한 건 정말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스펙은 달라질 게 없으니까, 바꿀 수 있는 건 쓸 때마다 한 번씩 바꿔보자고 생각했다.


경력에 아르바이트를 쓰기도 해보고 안 써보기도 해보고,

자격증에 MOS를 쓰기도 해보고 안 써보기도 해보고, (내 유일한 자격증이다)

자소서를 이리도 써보고 저리도 써보고,


그러다 1월 중순이었나, 운이 좋게 첫 면접을 가게 되었다. '무늬클로(가명)'라는 곳이었는데, 신나서 찾아간 그 면접에 면접관으로 일본인이 등장했고, 다른 지원자들은 유창한 일본어를 했고, 나는 통역을 썼고, 광탈했다.


오히려 면접에 어이없게 떨어져 버려서 나는 이유모를 자신감이 생겼다.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때 문득 깨달은 게 있었다.


'저런 사람들 틈에서 내가 서류를 합격한 이유가 분명히 있다'


월리를 찾는 것에도 '기준'은 반드시 있다
step2. 회사가 나한테 바라는 게 있다.


그때 중요한 걸 2가지 깨달았다.


1.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회사가 나한테 바라는 게 있었다.

2. 그건 회사마다 다르다.


처음엔 일본인 면접관과 일본어가 유창한 지원자들 사이에서 '내가 뽑힌 것은 그저 오류였나.'라고 자조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었다. 분명 나한테, 아니 내가 쓴 서류에서 그들이 필요한 역량이 쓸만한 게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 회사에 내가 낸 서류를 몇 번이고 보고 또 보며 '이건가' 싶은 걸 찾아내서 다른 회사에 똑같이 해서 내봤다.


결과는?


다 떨어졌다.


다행히 그것에 자괴감을 느낄 때가 2월 말 즈음이어서 어느 한 기업의 채용설명회를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인사담당자가 '우린 이런 역량, 이런 역량'을 필요로 합니다. 라고 하는 걸 들으며, 아, 회사마다 원하는 게 다르구나. 라는 걸 깨달았다.


어차피 난 저스펙이니까, 라는 낮은 자존감이 도움이 되었다. 그 이후 난 어떤 회사를 쓰든 '내가 자신 있는' 역량이 아니라 '회사가 바라는' 역량을 쓰기 시작했다.


봄에 다시 시작된 취업시즌에 같은 스펙으로 '42전 26승'이라는 드라마틱한 반전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취업은 반드시 드라마틱한 반전이 있다
step3. 어디든 붙어보는 게 그래서 중요하다


어느 날 깨달음을 얻어서 갑자기 잘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나는 쓰는 걸 멈추지 않았고, 어디든 썼고, 똑같이 쓴 적이 별로 없다. 다양하게 써보고, 내가 가고 싶은 곳이든 그렇지 않든 자잘하게 붙어봤다.


여러분에게 정말 해주고 싶은 얘기는 이거다. 취업이 아니라, 알바를 지원하면 반드시 붙을 것이라 생각하나? 거기서도 필요한 사람을 '골라' 뽑는다. 그러니까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 의도를 파악해보는 연습, 정답을 맞혀보는 연습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런 의미에서 가리지 말고 닥치는 대로 쓰라고 간절히 조언해 주고 싶다.


게으름만은 내가 해줄 조언이 없다.


알바도 뽑을 때 그들이 역량을 본다. 하물며...


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까 합니다. 쓰는 저도 힘들고...^^; 길게 한 번에 써봐야 재미없으니까요...


앞으로 몇 개의 step을 더 얘기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저의 경험을 잘 떠올려가며 조언해 드리겠습니다.


아직 취업이 안 된 분이 있다면, 위의 상황이 혹시 지금 읽고 있는 당신의 이야기라면,


저처럼 반드시 합격한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걸어온 길이 있으니, 그 길에 대한 길잡이 역할은 할 수 있으니까요.


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친절한 히로의 취업고민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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