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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OV Travel Tech

OV가 공부했던 맞춤투어 플랫폼 (1)

프랑스가 자랑하는 여행 스타트업 Evaneos

by 온베케이션 OV

온베케이션 OV를 창업하기 전부터, 개별 맞춤투어 패키지에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 몇가지로는,

1) 가족여행을 다녀보니, 현지 여행사 통해 우리 가족을 위한 단독 맞춤 패키지를 진행했을때 여행의 품질이 압도적으로 좋았던 점

2) 주변에 아는 대표님들이 개별 단체의 인센티브 투어를 진행하는 랜드사를 운영하시는걸 지켜보면서, 팀단위로 견적을 받아 그 팀의 최적화된 패키지를 만드는 과정에 대단히 큰 비효율이 있음을 확인

3) 항공 전용, 숙박 전용, 투어 & 액티비티 전용 플랫폼들은 사실상 고객에게 "최저가" 이외의 가치제안은 불가하나, 맞춤투어는 가격 보다는 #귀찮음의해결, #고품격여행 등이 중요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수익성이 좋고, 무엇보다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마케팅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그래서, 이 때 부터 맞춤투어 시장을 본격 리뷰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술 과 #규모의경제 관점에서 접근하다 보니 해외사례부터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해외의 맞춤투어 중 가장 투자를 많이 받은 회사는 어디지? 하면서 찾은게 프랑스의 Evaneos 입니다.


그래서, OV가 공부했던 글로벌 시장의 맞춤투어 플랫폼들을 저희가 이 공간을 통해 소개 드릴게요. 저희가 새로운 서비스를 알게 되었을때 주로 찾아보는 정보들이 있는 그러한 정보들 위주로 소개 하겠습니다.


1. Evaneos 소개

Evaneos의 Tagline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Tailor-Made Tours & Travel With Local Travel Agents

여행지 전문가와 함께 하는 맞춤 여행 이라는 의미인데요. 태그라인에서 보듯 Evaneos는 여행자와 여행지 현지 에이전트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About Us 페이지에서 이들이 기술기반 플랫폼임을 명확히 알 수 있어요.

our job is to provide the tools, resources, and guarantees to revolutionize the way people travel ...and to have some fun doing it

본인들의 역할은 사람들이 여행하는 방법을 혁신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는 것 이라고 합니다.


네, Evaneos는 여행자가 본인에게 최적화된 여행을 설계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그 여행자에게 가장 적합한 현지 에이전트를 연결해 주는 맞춤투어 전용 플랫폼 입니다.


Screen Shot 2021-07-29 at 10.44.09 PM.png


2. Evaneos의 숫자들

우선 Crunchbase의 자료들을 보면,

- 서비스 개시: 2009년

- 투자단계: Series D

- 누적투자금액: $109.1M 이니까 한화기준 약 1,250억 정도

- 마지막 투자: 2018년 9월


그리고, 플랫폼 실적은 핵심지표 위주로 홈페이지에 기록을 해 두었습니다.

- 서비스 지역: 160개 여행지

- 플랫폼내 활동 에이전시 수: 2,000 업체

- 등록된 투어수: 8,000개

- 누적 여행자수: 500,000명


3. 핵심 UX

Screen Shot 2021-07-29 at 10.52.54 PM.png

위 그림은 Evaneos 홈페이지에서 말하는 서비스 이용제안 입니다.

먼저, Discover 하라고 합니다.


보통 맞춤투어 서비스들을 방문해 보면,

- 예산을 얼마인지,

- 어디를 방문하고 싶은지,

- 언제 가고 싶은지,

- 하고 싶은 여행의 형태 (e.g., 자연체험, 야간활동 등)

이런 질문을 먼저 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준비에 여행자가 제대로 답변이 가능할까요? 잘 몰라서, 맞춤투어 서비스를 찾았을텐데요.

그래서, Evaneos는 Tour Idea 라는 타이틀 아래 그 지역을 어떻게 여행하면 좋은지, 추천 여행 일정이 있어요. 그 일정안에는 제안하는 숙박, 현지 교통 모두 포함되어 있고 예상일수와 가격이 얼마인지도 표기 되어 있어요. (링크와 화면을 공유 드리고 싶은데, 요즘 COVID-19로 인해 모은 상품을 내려 놓았어요.)


여기서 재밌는게, 가격이 나와 있지만, 우리가 e-commerce 에서 흔히 경험하는 #장바구니 담기, #결제하기 등 구매와 관련된 버튼이 아직 없어요. 대신 #상담하기 버튼이 있어요.


네, 여행자는 예시일정을 보며, 여러 예시일정 중 나는 이런 형태의 여행이 나랑 적합하네 라고 생각이 들면, 그 여행을 가지고, 그 여행을 등록한 현지 에이전트와 소통이 시작됩니다. 그럼, 여행자도 이 일정이 뭐가 좋은지, 숙소는 어느 수준이어야 하는지 등을 더 자세히 말할 수 있겠죠. 즉, 여행자가 백지에서 전문가와 상담하는 거 보다는 나의 여행을 상상할 수 있는 매개물을 가지고 하는 상담은 분명 다르겠죠.


그래서, 당신이 하고 싶은 여행을 일단 발견해봐! 이게 Evaneos를 이용하는 1단계 입니다.

2단계, 연결된 현지 에이전트와 전화, 채팅 등을 통해 나에게 맞는 여행을 최적화 합니다.


저희가 상담을 진행해보니, 전화는 거의 100%에 가깝게 오더라고요. 맞춤투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여행자분들의 성향이 Concierge 서비스를 많이 받아본 확률이 높을 듯 합니다. 그래서, 전화 커뮤니케이션을 온보딩의 핵심으로 생각하는거 같았습니다.


4. 일정표

제가 과거 가족들과 해외로 저희가족 전용 맞춤 패키지 여행을 한적이 있었는데요. 현지 랜드사 한 곳을 섭외해서 그 업체와 소통하고, 일정 만들고, 일정에 들어간 예약을 그 업체가 모두 대행해주고, 항공도 발권해 주고, 여행지에서 전용 가이드 및 차량이 나와주는 형태 였어요.


당시, 소통은 주로 카카오톡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정표를 카톡으로 주시는데...

PDF도 아닌 엑셀로 주세요.

하단에 탭으로 Day 1, Day 2 구분 되어 있습니다.

현지 에이전트와 수차례 주고 받으며 변화된 일정을 엑셀로 카톡으 받으면 모바일에서 pinch out 하여 확대해서 일정을 확인하고는 했는데요. 당시에, "아, 불편하다." 하지만, 다 이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Evaneos 에서 일정표를 받아보고 감동을 했어요.

우선 감상부터

Screen Shot 2021-07-29 at 11.12.56 PM.png 일정표 표지
Screen Shot 2021-07-29 at 11.14.10 PM.png 일정표 상단 현지 에이전시 및 에이전트 소개
Screen Shot 2021-07-29 at 11.14.33 PM.png 매 일자별 여행 소개
Screen Shot 2021-07-29 at 11.14.44 PM.png 일자별로 이동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Screen Shot 2021-07-29 at 11.15.07 PM.png 최종가격안내

저희는 이 일정표를 링크 형태로 받고 열어 보고서는 처음에는 모두가 와우 했던거 같아요.

일정표 자체가 소장가치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5. 그래서, OV는?

우리 온베케이션 ㅣ on vacation l OV 는 어때야 할까? 라는 고민을 하면서,

Phase 1 에서는,

1️⃣ 예시일정을 잘 표현하여 여행자가 그 여행지를 여행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를 보고, 나의 상황에 맞는 여행을 잘 고를 수 있게 하고,

2️⃣ 여행자는 나의 여행을 최대한 잘 표출할 수 있게, 여행도 주문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갖는 UX 설계에 집중하면서,

3️⃣ 여행자게 우리에게 주문한 후 받게 될 일정표 유려한 UI


여기에 방점을 두고 진행해 왔어요.

이제 저희 OV도 곧 공개할 시간이 다가오는데요.


OV가 Evaneos, 그리고 저희가 이 공간을 통해 계속 소개할 몇개의 글로벌 서비스를 스터디하며 탄생했다는 "사실"을 알려 드리니, 비록 그 처음이 미약하더라도, 앞으로 이렇게 진화하겠구나 예상하며 잘 봐주시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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