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LAND IS NOT FOR SALE

트럼프는 지도자가 아니라 다섯 살 아이가 돼버렸다.

by 박온유

GREENLAND IS NOT FOR SALE


지금 덴마크에서 사람들이 다시 일어서고 있다.

분노해서가 아니라, 선을 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선은 명확하다.


그린란드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

이 구호가 강력한 이유는 단순함에 있다.

조건도, 타협도, 감정적 수사도 없다.

오직 하나의 사실만을 말한다.


어떤 땅도, 어떤 공동체도, 어떤 인간의 삶도

거래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특정 인물이나 특정 발언이 아니다.

문제는 세계가 다시 ‘구매 가능한 세계’로 회귀하려는 순간이다.

힘을 가진 자가 조건을 제시하고,

약한 쪽은 협상이라는 이름의 압박을 받는 구조.

이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인류가 수없이 반복해 온 가장 오래된 폭력이다.


그린란드는 단순한 영토가 아니다.

그곳에는 사람이 살고 있고,

언어가 있고, 기억이 있고, 미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시선은

그 땅을 전략 자산, 자원, 위치로만 본다.

이 시선이 바로 문제다.


국제질서는 강자의 선의로 유지되지 않는다.

오직 비거래 원칙으로 유지된다.

주권은 협상의 카드가 아니라는 원칙,

자기 결정권은 비용 계산의 대상이 아니라는 원칙,

인간의 존엄은 시장 논리 밖에 있다는 원칙.

이 원칙이 무너지는 순간,

그다음에 거래될 대상은 늘 정해져 있다.


그래서 지금 덴마크에서 울리는 이 구호는

그린란드만을 위한 말이 아니다.

이것은 전 세계를 향한 질문이다.


우리는 다시,

힘이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세계로 돌아갈 것인가?

사람들이 일어서고 있는 이유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지금 해야 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나중이 아니라, 사과 이후가 아니라,

이미 선이 넘어간 이 시점에서 말해야 한다는 자각이다.


“GREENLAND IS NOT FOR SALE.”

이 문장은 요구가 아니다.

협상 제안도 아니다.

경고다.

여기까지다.

더 이상은 안 된다.

이 선을 넘으면,

그다음에는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지금 이 순간,

그린란드를 지키는 말은

결국 세계가 어떤 질서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선언이다.

그리고 그 선언은,

지금처럼 단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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