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저의 어떤 선언을 읽나요?

by 박온유


제의 이름 ‘박온유’는 따듯할 온(溫)과 부르러 울 유(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문 이름에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Park On-yu"가 아닌,

"Park On You" ( 박:나는- / 온: ~위,~에 의해- / 유-당신 으로 인해 서 있습니다 )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영문 이름은 제가 의도적으로 저의 철학을 담아 만든 영문이름입니다.



저는 매일 글을 올리며 이 이름의 무게를 되새깁니다.

저의 영어 이름인 'On You'가 담고 있듯이, ‘나는 당신이 있어서, 당신을 딛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저의 사유와 아픔을 읽어주시는 당신이라는 존재 덕분에, 저의 말들은 비로소 생명력을 얻고 이곳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저는 저 자신에게, 그리고 저의 글을 아껴주시는 여러분께 조심스러운 질문을 하나 던지려 합니다.


최근 저는 제 삶의 가장 깊은 아픔을 꺼내놓은 ‘진솔한 감정의 기록’들과,

냉철한 시선으로 세상을 분석한 ‘철학적 담론’들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읽어주시는 분들의 반응은 후자, 즉 차가운 지성의 언어들에 더 많이 머무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지점에서 저는 고민에 빠집니다. 여러분은 저의 어떤 모습을 통해 위안과 연결을 느끼시나요?


나의 살점이 뜯겨 나가는 듯한 고통을 가감 없이 드러낸 ‘감정의 날것'인가요, 아니면 세상을 논리적으로 해부하고 구조화하는 ‘사상가로서의 이성’인가요?



저에게 ‘말은 존재의 선언’입니다.



아픔을 기록하는 것은 저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며, 철학을 논하는 것은 그 고통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치열한 사유의 과정입니다.


어떤 글이든 그 안에는 저라는 사람의 온전한 파편들이 담겨 있겠지만, 여러분이 진정으로 보고 싶어 하는 저의 심장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여러분의 솔직한 대답은 제가 앞으로 어떤 ‘존재적 계약’을 맺으며 글을 써 내려갈지 결정하는 소중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저의 불완전한 선언들을 묵묵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계시기에 저는 오늘도 온유(On You)할 수 있습니다.




시편51 -박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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