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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량 Mar 25. 2019

봄인가요?

여긴 이미 여름입니다


사각사각 사각
봄이 오는 소리
살랑살랑살랑
봄바람에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빼꼼 빼꼼  봄 소리에
꽃봉오리가 얼굴 내미는 소리




2015년, 이른 봄에 친구가 저를 보러 먼 시골까지 와주었어요. 그때 잠시, 한국에서 8개월 정도 있었지요. 시골집 친정에서 두 아이와 친정 부모님과 지냈는데, 참 힘들었지요.

친구는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데, 저를 위해 오프를 내고 내려와 주었어요. 그리고 함께 벚꽃을 구경하고, 바다에도 가고, 내 아이들을 위해 뽀로로 키즈카페에도 가 주었습니다.

그 친구는 싱글이었거든요.


아마도, 이맘때였던 것 같아요.

한국엔 봄이 왔나요? 벚꽃이 피었나요?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나요?


당연한 당신의 오늘이

저에겐 그리운 하루입니다.


당연한 당신 옆의 사람이

저에겐 보고 싶은 사람입니다.


봄을 즐기세요.

그리고 당신 옆의 소중한 사람에게 고맙다고 말하세요.


언젠간 당연한 것들이 그리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처럼요.



친구와 봄바람과 벚꽃이 그리운 어느 봄날,

인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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