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걷히길 기다리며

별개 다 글감

by 선량


오늘 아침. 안개가 자욱합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를 보며

지난 시간들을 회상했어요.


매 순간 안개는 우리를 압도했어요.

주저앉게 만들었고, 원망하게 만들기도 했어요.

그때마다 할 수 있었던 것은 시끄러운 마음을 잠잠히 읊조리며,

기다리는 일이었어요.


기다림은

언제나 힘들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 같아요.


걷힌 안개가 다시 뿌옇게 내려앉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잘 기다리는 방법을 이제 좀 알거든요.


네, 맞아요.

글을 쓰다 보면

기다림의 시간이

지루하지 않아요.


이 글을 쓰는 중에

안개가 걷히고 태양이 밝게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라는 선물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