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자일기] 한 해가 저물어간다

by 김삶
뻔한 서울의 저녁 풍경. 한 해가 저물어간다. 나는 2025년을 마감하고 2026년 비상을 준비한다. 만 42세. 잡스의 전성기가 시작된 나이에 도달했다. 나의 전성기가 시작된다.

2025년이 저물어간다. 분주한 마음에 하나씩 할 일을 하고 있다. 회사는 출장이 잡혔다. 대학원은 3학기를 어찌저찌 마쳤다. 내년부터는 본격 논문 모드로 들어가야 할 테다. 새 책이 나왔다. 틈틈이 세일즈를 해야 한다. 강연을 잡고 있다. 연초에는 유명 유튜브 채널에도 나갈 것이다. 가족과 여행 계획을 세웠다. 비행기표는 안전하게 공홈에서 예매했다. 내일신문 칼럼은 내년에도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한국에 복귀한 2024년부터 2년 동안 매달 빠뜨리지 않고 쓰고 있다. 새삼 내가 대견스럽다. 팀 페리스는 마흔부터 폭발적인 질주를 시작해야 한다고 그랬다. 그 말 때문은 아니지만 2, 30대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40대가 되고 나서 탄력을 받고 있다. 2026년 나는 42세가 된다. 잡스가 "마케팅은 가치에 대한 것"이란 말을 한 때가 그의 나이 42세였다. 나도 어느새 잡스의 전성기 나이가 되었다. 핑계는 대지 않겠다. 나는 2025년을 차분하게 마무리한다. 나의 추진체는 2026년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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