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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동윤 Feb 12. 2022

22.02.11 연습실일지

220208

1.

 연휴간 연습못했다.


암기는 기본이고 술술 나오는 대사 도중, 한 두 가지 문장을 되새겨야 깊이 있는 연기가 나온다. 시작 전 여러 장 인물 일지를 쓰는 건 일종의 보험이자 최소한의 노력.


이보다 더 바람직한 건 연습이 몸에 베긴 것.


2.

왼쪽 눈 올려 뜨는 건 중심을 맞추는 것. 그 상태로 상황을 나타내는 한 문장 내지는 두 문장을 계속 갖고 해라. 억지로 화내지도, 악을 쓰지도 말어라. 내 처지를 나타내는 단어 가지고 가는 것만으로도 감정은 차오른다.


3.

선배님의 말씀처럼 오디션 독백은 조금은 극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 듣는 이들은 무슨 말인가 싶을테니 진심으로 믿어야 한다.


4.

발성, 배에 무식하게 힘을 주고 말하는 것이 아닌 상대에게 말을 하는 것. 연구개 열고 말을 해라.


220211

1.

인물에 더 깊이 빠지며 이윽고 드러나는 내 모습을 두려워 말고 내 보이자. 더 깊이 공감하면 하나라도 더 보인다.


2.

눈이 먼저. 표정은 따라오는 것.


3.

연습을 매일같이 하면 발성부터가 다르다. 스스로 알 것이다. 매일같이 해라.


4.

악에 받치고 절규하고 울부짖으며 화내는 것과 안어울리는 캐릭터라도 할 수 있는 것과 못하는 것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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