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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동윤 Mar 24. 2022

22.03.24 연습실일지

1.

두 시간이면 한 페이지 독백은 외울 수 있다. 외울 땐 힘 빼고 편안한 호흡으로 이해하며 읽는다. 구태여 힘 빼지 말고.


2.

외우고 난 후에는 톤을 잡는다. 운 좋게 시놉을 구할 수 있다면 가능할만한 배역 가늠해 본 후 가짓수가 많은 배역으로 맞춘다. 그 후 이것저것 시도해보며 마음에 들 때까지 연습한다.


3.

맹한 건 자연스러운 게 아니다. 굳어져 있을 땐 소리를 지르자.


4.

살아있음을 위한 기본.

왼쪽 눈. 이완된 턱과 입. 바른 자세.


5.

제스처를 섞는 건 몰입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네가 기대는 일상 속 네 제스처는 급이 낮다. 우연함 바라지 말고 씬에 알맞는 제스처를 미리 연습한다.


6.

연습이 잘 되어 있으면 긴장해도 결국 찾아간다.

네 호흡을 느끼고, 연습한 걸 믿고 이어간다. 빨라지거나 꼬이지만 않으면 반은 성공한 거다.


7.

나는 못해. 하기 이전에 친구한테 도움 청해서 그들의 해석을 들어보자.

안 맞는 걸 평가하는 건 결국 연출이다. 미리 연습해두면 나중에 접할 땐 더 편해진다.


8.

감을 잃지 않으려면 적어도 매일 한두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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