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세상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어도,
우리 마음은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이것을 알면 힘이 생길 것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로마 제국 황제-
남들이 “경력도 없고, 자격증도 없으면서 뭘 하겠다는 거야?” 라고 코웃음 치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이력서 한 장 들고 면접장에 들어가면, 면접관의 눈빛은 이미 나를 평가했다고 단정짓고 있었다. 숫자로 확인된 경력, 딱딱한 종이 한 장의 자격증이 없으면 ‘무시’받기 십상이다.
어릴 땐 나도 그랬다. 나 자신에게는 끝없이 관대하면서, 남 앞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에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왜 나는 잘 안 될까?” 매번 억울함에 울컥하다가, 결국 입으로만 “세상이 불공평해”를 외쳤다. 그러다 문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말이 떠올랐다.
> “바깥세상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어도, 우리 마음은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이것을 알면 힘이 생길 것이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로마 제국 황제
어쩌면 나는 외부의 평가를 바꾸기 전에, 내 마음가짐부터 바꿔야 했다. 남들이 나를 깎아내릴 때마다 주눅 들지 않고, 내 안에서 나를 세우는 일이 우선이었다.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시작할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하기로 했다.
그래서 나는 행동했다. 늦었다고 뒤늦게 후회만 하지 않고,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전기 자격증 교재를 펼쳤다. 새벽 공기의 차가움이 내 의지를 더 단단하게 다져 주었다. 모르는 수학 공식을 붙들고 씨름하면서도, “이건 내 길을 여는 열쇠”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몇 달이 지나고, 자격증 시험장에 선 나는 떨리는 마음을 누르며 문제를 풀었다. 그때 비로소 알았다. 남들이 준 콧대 높은 평가 대신, 내가 만들어낸 작은 성취들이 진짜라는 것을. 그리고 그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나를 더 강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이제는 달라졌다. 면접장에서 내가 겪어온 노력과 과정을 당당히 이야기한다. 나이를 들어 시작이 늦어도, 경력이 없어도, 자격증 하나씩 딸 때마다 나를 보는 시선이 조금씩 바뀌었다.
세상은 여전히 불공평하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억울해하지 않는다. “억울하면 노력해서 성공하자”는 다짐을 가슴에 품고, 마음을 지키며 오늘도 나아간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나의 마음을 지키고, 행동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그 힘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