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만에 아내와 술을 마셨다.
한 잔, 두 잔이 들어가더니 한 병, 두 병으로 늘었다.
각자의 직장에서 있었던 이야기, 아들 교육 방향 등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물론 술이 과했는지 글을 쓰는 이 시간까지도 몽롱한 상태가 지속되는 중이다.
몸은 조금 고되긴 하지만 마음은 의외로 평온하다.
그동안 말하지 못했고 눌렸던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내와 관련한 문제는 아니다.)
직장 생활을 하며 가지고 있던 공통의 설움, 그 속에서 힘들었던 시간들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
부서의 하급 직원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아 업무가 몰린 현실과 내게 이런 일이 생겼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의 고충을 아내에게 털어놨다.
아내는 나보다 먼저 그러한 경험을 하였기에 크게 공감을 해주었고 나는 그렇게 마음을 잡자고 다짐했다.
어제 일을 생각하며 이런 생각을 하였다.
'감정은 담아두는 것이 아니라 흘려보내는 것이다!'
사람의 감정은 담아 두면 담아둘수록 느꼈던 기분이 점점 퇴색된다고 생각한다.
좋았던 감정은 그 순간이 지나면 점점 기억이 사라져 좋아했다는 사실만 남는다.
반면 나쁜 감정은 담고 있을수록 점점 악화되면서 나를 갉아먹게 된다.
마치 과일을 오래 놔둘수록 상하는 것과 같다.
그러니 우리 감정을 마치 흐르는 강물처럼 미련 없이 보내버리는 연습을 해보면 좋겠다.
좋은 감정은 좋은 감정대로 온전히 만끽하되, 너무 오래 움켜쥐지는 말자.
나쁜 감정은 빨리 흘려보내어 나를 괴롭히는 짓은 하지 말자.
결국 감정은 붙잡는 것이 아니라 흘려보내는 법을 배우는 데서 평온이 온다.
오늘의 기쁨은 오늘 누리고, 어제의 괴로움은 어제에 남겨두자.
내일의 내가 더 가벼워지기 위해!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