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저처럼 끊어내고 싶은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캐릭터가 있다면 기억하십시오. 삶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고,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소중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강한 사람입니다.
- 김창옥<나를 살게 하는 것들> -
여러분들의 캐릭터는 무엇입니까?
캐릭터의 사전적 의미는 '소설이나 연극 따위에 등장하는 인물 또는 작품 내용 속에서 드러나는 인물의 개성과 이미지'이다.
주로 연극이나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는 인물들을 표현할 때 많이 쓴다.
이를 개인에 적용한다면 나의 고유한 특성과 나를 보여주는 느낌 정도로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평소에는 좋은 감정과 기분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기 때문에 나의 진짜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내 본연의 얼굴이 드러난다.
특히 내가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나 과거에 맞닥뜨리지 않았던 위기가 찾아왔을 때 우리는 머리보다는 본능적으로 몸이 반응한다.
그 반응하는 행동이 나의 캐릭터인 셈이다.
내 캐릭터는 무엇일까?
지금 내 상황을 생각하며 내 진짜 캐릭터를 바라본다.
내 캐릭터는 여전히 회피였다.
업무가 점점 많아지고, 가족을 챙겨야 하는 시기를 맞이하자 불현듯 찾아온 회피라는 아이!
잠시 찾아오나 했던 사무실 내 평온함에 예측했지만 찾아온 거친 파도 앞에 나는 바닷속으로 들어갈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지난해 겪었던 업무 처리 과정에서의 트라우마가 내 머릿속을 맴돈다.
당시 업무 담당자로부터 받은 질책은 업무를 피하고 싶은 마음을 키움과 동시에 내 본연의 캐릭터가 다시 튀어나오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어머니의 여행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조부모님 기일 제사를 준비해야 하지만 마음속으로 내키지 않는다.
아버지와 함께 보내야 하는 시간이 많아진 탓이다.
그동안 했던 내 노력은 허공에서 달리는 자전거 페달과 같은 일이었을까?
혹시 내 캐릭터를 영원히 숨기려고 했던 건 아닐까?
그럼에도 나는 나와 같은 처지의 분들께 말하고 싶다.
내 캐릭터를 마주했음에도 괜찮다고!
나의 캐릭터를 인지하고 마주할 용기를 갖췄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여러분은 내면이 단단하다.
과거에는 여러분의 회피 자체를 인정하지 못하거나 바라보려고 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나도 단순히 피하기에만 급급했던 과거에서 지금은 스스로를 인정하면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일이 많아 어렵다면 주변에 같은 일을 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업무 시간을 조금 더 늘려 본다.
가족임에는 관망하는 시선에서 벗어나 나의 의견을 아버지께 부드럽게 전달하려고 시도한다.
처음부터 잘 되지는 않겠지만 한 걸음씩 나아간다는 생각으로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여러분은 이미 충분히 강하다.
그동안 긍정적인 마인드와 자존감을 지키는 노력을 통해 충분히 단단한 내면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제 이를 활용할 때가 온 것이다.
과거의 트라우마, 이로 인해 생긴 회피라는 캐릭터는 나를 만들었던 일부에 불과하다.
예전의 나를 뒤덮던 껍데기를 벗기고 새로운 나로 거듭날 기회를 얻었다.
위기의 순간, 그동안 단련된 내면을 믿고 나아가자.
나를 알고 위기임을 직면했기에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회피라는 캐릭터를 가진 이들에게 이제는 직면이라는 캐릭터도 추가해 보자고 전하고 싶다.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