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존중하기 위해서는 관계에도 약간의 거리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수시로 가까운 사람들과 적절한 거리를 잘 지키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 나태주<너를 아끼며 살아라> -
사람들은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친함의 정도가 차이는 있겠으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친분을 쌓는다.
또한 사람 사이의 인연을 가짐으로써 내가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도 한다.
하지만 때로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다.
의견 차이로 인한 사소한 갈등에서부터 특정인을 싫어하는 혐오와 비호감에 이르기까지 종류와 크기 또한 다양할 것이다.
그중에서 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소중한 사람들 사이에서 비롯하는 문제는 강하고도 아프게 다가온다.
애틋함만큼 미움 또한 크기 때문이다.
가끔 나의 본가를 보면 화가 치밀어오는 경우가 많다.
자식들이 독립을 했음에도 여전히 우리를 통제하려는 생각에 이런저런 푸념을 많이 늘어놓는 아버지 때문이다.
최근엔 많이 편찮으신 탓인지 자신의 사후 당부까지 늘어놓고 계신다.
반복적으로 털어놓는 부정적인 말씀 때문에 그걸 들어야 하는 가족들의 심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미우나 고우나 늘 붙어있는 어머니의 고충은 얼마나 크시겠는가.
이는 가족들 간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탓이 크다.
아버지는 여전히 자신의 철두철미한 성격과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이 강하시다.
하지만 다른 가족들은 그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다.
조금은 느슨하고 융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족들은 자신의 병을 치료하는데 집중하길 바라고 있다.
그는 그런 가족들의 마음을 알고는 있을까!
물론 자신 또한 치료가 우선이라는 건 알지만 본인의 성격이 나오는 건 막지 못하고 있다.
그럴 때 우리는 가족 사이의 거리를 생각한다.
물리적 거리뿐만 아니라 심리적 거리까지 포함한다.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는 나와 동생은 조금이라도 객관적으로 이성적인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반면 어머니는 하루 종일 아버지와 함께 있어야 하기에 싫든 좋든 심리적 거리까지 밀착된 상태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가족 간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건강한 가족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때로는 일정한 거리도 필요하다.
마치 자동차 운전할 때 안전 운행을 위해 차간 거리를 유지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깊이 상처받기도 한다.
지금, 소중한 사람들과의 거리를 다시 바라보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그 여백이 관계를 지키는 힘이 될 것이다.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