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따뜻한 인사를

by 감성부산댁

우리는 개에게 반가움의 기술을 배워야 한다. 아내도, 남편도, 자식도 서로를 반기는 법을 잊었다. 나를 진심으로 온몸과 마음을 다해서 환대하는 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인생은 살 만한 것이 된다. 사람도, 사람에게 그랬으면 좋겠다. 일단 나부터 노력해야겠다.

- 이경규<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


집 밖을 나오면서, 혹은 집으로 돌아오면서 여러분은 가족들에게 어떻게 인사하는가?

우리는 매일 반복되는 삶 속에서 하루의 시작과 끝을 가족과 함께 보낸다.

사람 간의 인사 또한 가족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고 기분 좋게 마치려면 가족과의 인사에서 좋은 기운이 솟아나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꼭 그렇지만은 않은 거 같다.

으레 형식적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 정도로 그친다.

차라리 인사라도 하면 다행이지, 그냥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다반사다.

특히, 사춘기 자녀와 부모 사이에서 이런 경우를 목격할 수 있다.

오히려 회사 사람들끼리의 인사가 더 살갑게 느껴질 정도이니 말이다.


하지만 내 옆의 가족이 영원히 함께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어떨까?

매번 보는 순간마다 반가움이 솟아날지도 모르겠다.

물론 극단적인 생각까지 일부러 하라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영원한 삶이란 없듯이 언젠간 이승에서의 헤어짐이 오기 전 우리는 가족 간의 소중함을 반가움의 표시를 통해 외쳐보는 건 어떨까?


과거의 나도 가족 간 반가움의 인사에 인색했었다.

결혼 전까지는 본가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았는데 집을 나서면서, 집에 돌아오면서 했던 인사는 그저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 정도였다.

그조차도 무미건조해서 내 인사를 받았는지, 부모님의 답을 들었는지조차 가물가물하다.

결혼 후 독립을 해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물리적 거리는 멀지 않았지만 마음의 거리는 너무도 멀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먼저 가족을 보는 반가움을 표시하려고 한다.

가족이 나와 멀지 않은 공간에서 함께 숨 쉬고 살아가는 거조차도 감사하게 되는 요즘이다.

서로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고, 식사를 함께 할 수 있으며 여전히 똑같은 가족의 습관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반갑게 느껴진다.

그저 가족을 보는 반가움, 함께 있음의 반가움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만날 때의 기쁨을 만끽하고자 한다.

그때 필요한 것이 강아지처럼 마냥 좋아 달려 나오는 무조건적인 반가움이 아닐까!


예전엔 가족이 먼저 내게 살갑게 대해주길 원했다.

하지만 이젠 내가 먼저 살가운 가족이 되고자 한다.

첫 시작은 따뜻한 반가움 인사다.

가족의 소중함, 존재의 감사함을 안은 채 오늘부터라도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를 먼저 건넬 것이다.

정말 만나서 반갑기 때문이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지금부터라도 만날 때마다 반갑다는 인사를 조금 더 따뜻하게 해보자.

한 집에서 같이 사는 가족들조차 간밤에 편히 자고 일어나 같은 아침을 맞이하는 것도 반가운 일이다.

우리는 반가움의 인사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소중함을 깨달으며 하루의 시작과 끝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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