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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유 Jan 27. 2021

BE BRAVE

우리의 아침을 깨우는 커피 



CONTAX G2 + TLA200 Flash




10년 사귄 남자친구는 참 괜찮은 사람이지만 늘 옆에 존재라 가끔 그 소중함을 잊고 하찮게 느끼곤 한다. 이런느낌과 비슷할런지. 나는 이곳의 커피에 권태감을 느끼고 있다. 

이곳의 커피는 우리집 커피의 기본값이다. 매일 아침 비브레이브의 커피빈으로 커피를 만든다. 가끔 멀리 나가서 다른 카페의 커피빈을 사올때면 가끔만 마시는 그것을 특별하다 느끼며 기본값의 커피를 홀대하곤 한다. 나란 인간 간사함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비브레이브의 1호점이 집과 한블럭 거리였을때의 행복함을 떠올려 본다. 1호점은 노키즈존이었고 나 또한 노키즈우먼였다. 꽤 오랜기간 CLOUDY 라는 이름의 커피빈을 애정했었다. 우리집이 이사를 하고 비브레이브는 2호점이 생기고 우린 또 운명처럼? 가깝다. 2호점은 예스키즈존이고 나 또한 투키즈맘이다. 현재는 SUNNY 라는 이름의 커피빈을 애정한다. 우리는 변했고 변했지만 서로 닮아있다.

집 근처에서 이만한 로스팅 카페를 찾아볼수 없다. 커피빈구매를 주로 하지만 가끔 다같이 나가서 앉아있다 오기도 한다. ***이곳에 가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이 있고 남편이 좋아하는 서귀당의 쿠키도 있다. 모두 만족스러운 간식을 냠냠하고 엄마는 커피를 호로록.

오래 사귄 카페가 이렇게나 장점이 많은 꽤 괜찮은 곳이니 옆에 있을때 잘하자. (뒤에서 디스 그만하고 불만은 사장님 만나면 허쉼탕하게 얘기해보자.)




우리의 아침을 깨우는 SUNNY 


아이들이 좋아하는 상하목장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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