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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ia Apr 03. 2024

20240402_벚꽃 그리러

     불과 3~4일 전만 해도 산수유만 피어있었는데, 한낯의 기온이 훌쩍 높아지면서 벚꽃들이 활짝 다 폈다. 화홍문이 보이는 다리아래, 왕벚꽃나무가 만개했다고 해서 수원화성으로 향했다. 다음날 비소식이 있어 오늘 안 보러 가면 혹여 꽃잎이 다 떨어질까 부랴부랴 그림도구들을 챙겨 출발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관광지답게 꽤 많은 인파들이 모여있었다. 저마다 맘에 드는 꽃나무에서 다양한 각도와 포즈로 사진을 찍는다. 하필 그리고 싶은 장소가 그늘이라고는 하나 없는 장소여서 어쩔 수 없이 한낮 뜨거운 태양아래 자리를 잡았다. 그간 못 받은 햇빛을 온몸으로 흡수하려고, 위아래 올블랙 복장은 덤이다. 점점 등이 타는 듯 해 붓을 잡은 손은 무척이나 빨랐다. 역시~살기 위해 한 시간 만에 후딱 해치웠다. 인증샷은 옵션이다. 역시나 또,  나오니까 좋다. 새로 산 접이식 스케치북에 꽃나무들을 가득 담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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