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8. 실패하지 않는 소프트랜딩 20계명

by 박원규

Chapter 18. 실패하지 않는 소프트랜딩 20계명


창업가들은 회사를 나와 법인을 세우고, 투자를 받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에서 수억 원이 깨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이 있다. 화려한 창업이 아니라 조용한 소프트랜딩을 준비하는 당신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원칙들이다.

창업가들이 실패하며 배운 교훈을, 당신은 실패 없이 배울 수 있다. 그게 이 20계명의 가치다.


마인드셋: 시작하기 전 마음가짐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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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들고 팔지 마라, 모으고 팔아라

많은 사람들이 퇴직 후 새로운 기술을 배우려 한다. 코딩을 배우고, 디자인을 배우고, 영상 편집을 배운다. 그런데 20년 동안 쌓은 전문성은 제쳐두고 왜 새로 배우려 하는가?

소프트랜딩의 핵심은 이미 가진 것을 조합하는 것이다. 금융 경험 + 스타트업 네트워크 = 투자 자문. 제조 경험 + 프로젝트 관리 능력 = 공장 효율화 컨설팅. 마케팅 경험 + 글쓰기 = 브랜드 스토리 컨설팅. 새로 만들지 말고 이미 있는 것을 모아서 팔아라.

어떤 사람이 퇴직 후 유튜브를 배워서 채널을 시작했다. 6개월 동안 구독자 100명. 반면 같은 회사 선배는 30년간 쌓은 품질관리 노하우로 컨설팅을 시작했다. 첫 달부터 월 500만원. 차이는 뭐였을까? 새로 만드느냐, 모아서 파느냐의 차이다.


2. 진정성 말고 지속성을 고민하라

"저는 진정성 있게 일하고 싶어요." 많이 듣는 말이다. 하지만 진정성만으로는 1년을 못 버틴다. 중요한 건 지속성이다.

진정성은 동기가 될 수 있지만, 수익 모델이 되지는 않는다.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서" 시작했지만 6개월 후 통장이 바닥나면 포기하게 된다. 반대로 "그냥 돈 벌려고" 시작했지만 10년 계속하는 사람이 결국 더 많이 기여한다.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라. 매달 고정 수입이 있는가? 3개월 이상 고객이 없어도 버틸 여유자금이 있는가? 번아웃 없이 5년을 할 수 있는 루틴인가? 이게 진정성보다 중요하다.

어떤 사람은 "청년들을 돕고 싶다"며 무료 멘토링만 했다. 1년 후 생활비가 떨어져서 재취업했다. 다른 사람은 처음부터 유료로 시작해서 5년째 수백 명을 멘토링하고 있다. 누가 더 진정성 있는가?


3. 뭘 할지 말고 뭘 안 할지 결정하라

퇴직 초기에는 모든 제안이 기회로 보인다. "일단 해볼까?" 이 생각이 위험하다. 해야 할 일을 정하는 것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정하는 게 먼저다.

시간당 3만 원짜리 일은 안 한다. 결과가 불명확한 프로젝트는 안 한다. 무례한 클라이언트와는 안 일한다. 이렇게 선을 긋는 순간, 에너지가 집중된다. 좋은 기회만 남는다.

"저는 뭐든 할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순간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이 된다. "저는 이것만 합니다"라고 선언하는 순간 전문가가 된다. 안 할 일을 정하는 게 전략이다.


4. 도전에 중독되지 마라, 결과를 내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SNS에 이런 글을 올리면 좋아요가 많이 달린다. 응원 댓글도 달린다. 그런데 3개월 후 결과는? 아무도 묻지 않는다.

도전 그 자체에 취하면 안 된다. 도전이 아니라 결과가 중요하다. 멋진 사업계획서보다 첫 고객 한 명이 더 중요하다. 화려한 명함보다 월 500만 원 수익이 더 중요하다.

특히 시니어는 조심해야 한다. "나이 들어서도 도전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도전만 하고 결과 안 내면 그냥 취미다. 작은 결과라도 내야 프로다.

어떤 사람이 "AI 스타트업에 도전합니다"라고 발표했다. 1년 후 "사업을 정리하고 새로운 도전을 합니다"라고 또 발표했다. 그 사이 벌어들인 돈은 0원. 이게 도전 중독이다.


5. 실패 안 하는 게 성공이다

창업은 성공 확률이 10% 이하다. 하지만 소프트랜딩은 다르다. 실패 확률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다.

대박을 노리지 마라. 망하지 않는 걸 목표로 해라. 월 300만 원을 10년 버는 게, 월 1,000만 원을 1년 벌다 망하는 것보다 낫다. 꾸준함이 이긴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 대출받아서 사무실 얻지 마라. 직원 뽑지 마라. 큰 고정비 만들지 마라. 작게 시작해서 천천히 키워라. 이게 소프트랜딩의 본질이다.

화려한 성공 스토리보다 조용히 10년 버틴 이야기가 더 가치 있다. 당신이 목표로 해야 할 건 후자다.


준비 단계: 시작 전 점검 사항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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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내 욕망이 아니라 돈이 흐르는 곳에서 시작하라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에요." 이렇게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당신이 하고 싶다고 돈이 되는 건 아니다.

시장을 먼저 봐라. 어디에 돈이 흐르는가? 누가 돈을 쓸 준비가 되어 있는가? 정부가 예산을 쏟아붓는 분야가 어디인가? 대기업이 외주를 주는 영역이 뭔가? 거기서 시작해라.

당신의 욕망은 취미로 하라. 생계는 시장이 원하는 걸 해라. 이게 현실이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하고 싶은 일도 하면 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욕망으로 시작하면 통장이 바닥난다.

어떤 사람이 "환경 컨설팅"을 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시장이 없었다. 1년 동안 고객 3명. 결국 재취업했다. 반면 "정부과제 평가위원"은 수요가 넘쳤다. 하고 싶은 일과 돈이 되는 일은 다르다.


7. 사업계획서 말고 상세페이지를 써라

회사 다닐 때 사업계획서 많이 썼을 것이다. 50페이지짜리, 100페이지짜리. 그런데 그게 도움이 되던가?

소프트랜딩에는 사업계획서가 필요 없다. 대신 상세페이지를 써라. "제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것입니다. 가격은 이렇습니다. 이런 결과를 드립니다." A4 1~2장이면 충분하다.

상세페이지는 현실적이다. 고객이 실제로 돈을 낼지 말지 판단할 수 있는 정보만 담는다. 사업계획서는 미래를 그리지만, 상세페이지는 현재를 설명한다. 지금 팔 수 있는 걸 써라.

누군가 100페이지 사업계획서를 보여줬다. "5년 후 매출 100억" 같은 숫자가 가득했다. 그런데 "지금 당장 뭘 팔 건데요?"라고 물으니 대답을 못 했다. 이게 사업계획서의 함정이다.


8. 상수의 삶을 만들어 위험한 변수 하나만 다뤄라

회사를 나온다는 건 큰 변수를 하나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 다른 건 상수로 고정시켜라.

집은 안정적인가? 전세가 만료되거나 이사할 계획이 있다면 퇴직 전에 해결하라. 건강은 괜찮은가? 지병이 있다면 치료를 마치고 나와라. 가족은 지지하는가? 배우자가 반대하면 설득하고 나와라.

모든 걸 동시에 바꾸면 감당이 안 된다. 퇴직 + 이사 + 건강 문제 + 가족 갈등. 이렇게 되면 망한다. 변수는 하나만. "수입원"이라는 변수 하나만 다루고, 나머지는 다 안정시켜라.

어떤 사람이 퇴직과 동시에 새 아파트로 이사했다. 대출도 늘었다. 그 상태에서 사업 시작. 6개월 후 스트레스로 쓰러졌다. 한 번에 너무 많이 바꿨다.


9. 지원금은 받되, 한 번만 받아라

정부 지원금은 유용하다. 예비창업패키지, 재도전 패키지, 시니어 창업 지원 등 프로그램이 많다. 받을 수 있으면 받아라. 하지만 중독되지 마라.

지원금으로 시작했으면, 그다음은 자력으로 벌어야 한다. 두 번째, 세 번째 지원금을 노리면 사업이 아니라 지원금 전문가가 된다. 그러면 진짜 고객을 못 만든다.

지원금은 마중물이다. 시작을 돕는 것이지, 계속 먹여 살리는 게 아니다. 1년 안에 지원금 없이도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어라. 그게 진짜 사업이다.

어떤 사람은 3년 연속 다른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그런데 "지원금 빼고 매출은요?"라고 물으니 거의 없었다. 이건 사업이 아니라 지원금 수급이다.


10. 기록하라 - 망해도 그건 레버리지 된다

처음부터 모든 걸 기록하라. 미팅 내용, 제안 내역, 계약 조건, 실수한 것, 잘한 것. 다 기록으로 남겨라.

당장은 쓸모없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1년 후 그 기록이 책이 된다. 강의 자료가 된다. 컨설팅 노하우가 된다. 망하더라도 그 경험이 자산이 된다.

특히 실패를 기록하라. "이런 클라이언트는 피해야 한다" "이런 가격 제안은 거절당한다" 이런 기록이 쌓이면 재산이다. 다음 사람에게 팔 수 있다. 강의할 수 있다. 책을 쓸 수 있다.

누군가 5년간의 컨설팅 경험을 블로그에 정리했다. 그 블로그가 책이 됐고, 그 책으로 강의 요청이 쏟아졌다. 기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실행 단계: 실제로 할 때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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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잘 만들려 하지 말고 발견되는 게 먼저다

완벽한 웹사이트, 완벽한 제안서, 완벽한 명함. 이런 걸 만들느라 3개월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정작 고객은 0명이다.

일단 시작하라. 70% 완성도로 시작해서 고객 피드백으로 고쳐라. 혼자 방에서 100% 만들려고 하지 마라. 시장에 던져놔야 발견된다.

링크드인에 프로필 하나 올리고, 브런치에 글 하나 쓰고, 지인 10명에게 연락하는 게 웹사이트 만드는 것보다 중요하다. 발견되지 않으면 아무리 잘 만들어도 소용없다.

어떤 사람이 6개월 동안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디자인도 멋지고 내용도 완벽했다. 그런데 방문자가 월 10명이었다. 다른 사람은 노션 페이지 하나로 시작해서 SNS에 공유했다. 첫 달에 고객 3명을 만났다.


12. 매출 높이기 전에 비용부터 줄여라

퇴직 초기에 매출을 올리려고 애쓴다. 맞는 방향이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게 비용 줄이기다.

고정비를 최소화하라. 사무실, 직원, 장비, 구독 서비스. 이런 게 쌓이면 매달 100만 원이 훌쩍 넘는다. 매출이 0이어도 돈이 나간다. 이게 압박이 된다.

처음 1년은 재택으로 버텨라. 구독 서비스는 꼭 필요한 것만. 장비는 있는 걸로. 직원은 당연히 안 뽑고. 이렇게 고정비를 월 10~20만 원 이내로 유지하라. 그래야 3개월 무수입이어도 버틴다.

누군가 처음부터 강남에 사무실을 얻었다. 월 150만 원. "전문가처럼 보이려고요." 하지만 6개월 후 월세 내느라 급한 마음에 아무 일이나 받게 됐다. 고정비가 판단을 흐린다.


13. 못하는 걸 포기하고 되는 것만 하라

회사 다닐 때는 못하는 것도 억지로 했다. 회사가 시키니까. 하지만 이제는 당신이 선택한다.

못하는 걸 되게 하려고 시간 쓰지 마라. 차라리 깔끔하게 포기하고 되는 것에만 몰입하라. 글쓰기가 약하면 안 쓰면 된다. 대신 말하기로 승부해라. 숫자가 약하면 분석 일은 거절해라. 대신 관계로 승부해라.

강점에 올인하는 게 효율적이다. 약점을 평균으로 만드는 시간에, 강점을 세계 최고로 만들어라. 한 가지만 압도적으로 잘하면 먹고산다.

누군가 "저는 PT를 못 해요"라고 했다. 그래서 PT가 필요한 일은 다 거절했다. 대신 보고서만 쓰는 일을 받았다.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됐다. 약점을 인정하고 강점에 집중한 결과다.


14. "왜 안 사지?"가 아니라 "뭘 개선하면 살까?"

첫 제안이 거절당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좌절한다. "내가 부족한가?" "시장이 없는 건가?" 이렇게 생각한다.

문제를 바꿔라. "왜 안 사지?"가 아니라 "뭘 개선하면 살까?"다. 가격이 문제인가? 범위가 애매한가? 타이밍이 안 맞나? 신뢰가 부족한가? 원인을 찾아서 고쳐라.

거절은 끝이 아니라 피드백이다. "이번엔 예산이 없어서요"라고 하면, "그럼 언제쯤 가능하세요?"라고 물어라. "범위가 너무 커서요"라고 하면, "그럼 작게 쪼개서 시작할까요?"라고 제안하라.

어떤 사람이 10번 거절당했다. 그런데 포기 안 하고 매번 "어떤 부분이 아쉬우셨나요?"라고 물었다. 11번째에 계약했다. 10번의 거절이 제안서를 개선시켰다.


15. 속도가 질이다 - 고민만 하지 마라

"좀 더 고민해보고..." 이 말이 가장 위험하다. 고민한다고 더 좋은 답이 나오지 않는다.

일단 해봐라. 빠르게 시도하고, 빠르게 피드백 받고, 빠르게 고쳐라. 한 달 고민하는 것보다 일주일에 4번 시도하는 게 낫다.

특히 퇴직 초기에는 속도가 중요하다. 시장이 뭘 원하는지 모른다. 고객이 뭘 사는지 모른다. 그러니 다양하게 빨리 시도해서 반응을 봐야 한다. 완벽한 한 방보다 빠른 여러 방이 낫다.

누군가 "완벽한 제안서"를 3주 동안 만들었다. 보내니 거절당했다. 다른 사람은 하루에 하나씩 간단한 제안을 10개 보냈다. 그 중 3개가 계약됐다. 속도가 질을 이긴다.


관계 관리: 사람과 일하는 법 (16-18)

16. 네트워킹을 줄여라 - 자아 비대해진다

회사 다닐 때는 명함 많이 모으는 게 자산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독립하고 나면 다르다. 명함 1,000장보다 진짜 고객 10명이 낫다.

네트워킹 이벤트에 매주 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인맥을 넓혀야죠." 하지만 그 시간에 정작 일은 언제 하나? 명함만 쌓이고 계약은 안 쌓인다.

더 위험한 건 자아가 비대해진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대단하시네요" 하면 기분이 좋다. 그래서 자꾸 나가게 된다. SNS에 "○○ 행사 참석" 인증샷 올리고, 좋아요 받고. 그런데 통장 잔고는 그대로다.

네트워킹은 월 1~2회면 충분하다. 그것도 목적이 명확한 자리만. "혹시 모르니까" 가는 행사는 시간 낭비다. 그 시간에 기존 고객 한 명과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게 백배 낫다.

어떤 사람이 매주 3~4개 행사에 다녔다. 1년 후 명함은 500장. 그런데 계약은 2건이었다. 다른 사람은 행사는 거의 안 가고 기존 고객 케어에 집중했다. 그 고객들이 다른 고객을 소개해줬다. 1년 후 계약 15건.


17. 공수표를 걸러라

"나중에 큰 프로젝트 같이 해요." "다음에 꼭 연락드릴게요." "우리 회사 소개시켜드릴게요." 이런 말을 믿지 마라.

말만 하고 실행 안 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특히 "협업하자" "같이 뭔가 해보자" 이런 제안은 99%가 공수표다. 막막한 회사끼리 협업해봐야 아무것도 안 나온다.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법은 간단하다. 구체적인 숫자가 있는가? "다음 주 화요일 2시에 미팅"처럼 날짜가 잡히는가? "일단 계약서부터 검토해볼까요?"처럼 다음 단계가 있는가? 이게 없으면 전부 립서비스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공수표 쫓아다니느라 진짜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나중에요"라는 말이 나오면, "구체적으로 언제쯤이실까요?"라고 물어라. 대답을 못 하면 그냥 인사만 하고 넘어가라.

어떤 사람이 "대기업 임원 소개시켜줄게요"라는 말을 믿고 3개월을 기다렸다. 연락이 안 와서 다시 물으니 "아, 그분이 바빠서요." 결국 흐지부지. 그 3개월에 다른 고객 5명을 만날 수 있었다.


18. SNS 응원은 관계보험이다

SNS에 "새로운 도전 응원합니다!" 댓글 다는 사람 많다. 그런데 실제로 일 맡기거나 돈 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

좋아요와 댓글은 관계보험이다. "나 너 생각하고 있어"라는 최소한의 표시. 진짜 응원이 아니다. 진짜 응원은 "얼마 드리면 되나요?"라는 질문이다.

SNS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마라. 좋아요 100개보다 계약 1건이 중요하다. 특히 퇴직 인사 올렸을 때 댓글 많이 달린다고 착각하지 마라. 그 중 실제로 일 맡길 사람은 손에 꼽는다.

진짜 관심 있는 사람은 DM을 보내거나 전화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 하세요? 우리 회사에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이런 메시지가 진짜다. 공개 댓글은 대부분 껍데기다.

어떤 사람이 퇴직 인사를 올렸다. 좋아요 300개, 댓글 50개. 그런데 실제 미팅 요청은 3건이었다. 숫자에 속지 마라. 진짜 관심은 숫자가 아니라 행동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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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성: 오래 버티는 법 (19-20)


19. 힘들면 나가서 걸어라 (건강검진 필수)

스트레스받을 때, 막막할 때, 화날 때. 해결책은 의외로 단순하다. 밖에 나가서 30분 걸어라.

이게 과학이다. 걷기는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추고 세로토닌(행복 호르몬)을 높인다.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지만, 머리가 맑아진다. 맑아지면 해결책이 보인다.

회사원일 때는 스트레스를 회식으로 풀었다. 이제는 걸음으로 풀어라. 술은 다음 날 더 힘들게 만든다. 걷기는 다음 날 더 가볍게 만든다.

그리고 건강검진은 절대 빼먹지 마라. 당신의 유일한 보험이다. 회사원일 때는 회사가 단체로 해줬다. 이제는 직접 챙겨야 한다. 1년에 한 번, 꼭 받아라. 돈이 아까우면 국가검진이라도 받아라.

프리랜서가 쓰러지면 수입이 0이 된다. 대체 인력이 없다. 아프면 일을 못 한다. 그러니 건강이 곧 자산이다. 주 3회 운동, 규칙적인 수면, 연 1회 검진. 이게 사업 지속의 기본이다.

어떤 사람이 1년 내내 쉬지 않고 일했다. "지금 벌어둬야죠." 그러다 과로로 쓰러졌다. 2개월 입원. 그 2개월 동안 수입 0원에 병원비만 수백만 원. 미리 쉬었으면 안 쓰러졌을 것을.


20. 그럼에도 '나'를 지켜라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계명이다.

힘들 거다. 수입이 불안정하고, 미래가 불확실하고, 주변에서 걱정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잃기 쉽다. "돈 벌려면 어쩔 수 없지" 하면서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안 맞는 사람과 일하고, 내 가치관을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그러면 안 된다. 소프트랜딩은 돈만 버는 게 아니다. '나답게' 돈을 버는 것이다. 23년 회사 생활 하면서 참았던 것들, 이제는 안 참아도 된다. 그게 독립의 의미다.

무례한 클라이언트는 거절해라. 돈이 필요해도. 내 가치관과 안 맞는 일은 하지 마라. 급하더라도. 건강과 가족을 희생하지 마라. 바빠도.

창업은 일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다. 잠깐 하다 끝낼 프로젝트가 아니다. 10년, 20년 갈 길이다. 그러니 '나'를 지켜야 한다. 그래야 오래 간다.

회사는 나를 버릴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나를 버리면 안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지켜라. 그게 소프트랜딩의 마지막 원칙이다.


마무리하며

이 20가지 계명은 창업자들이 창업과정에서 수억 원을 깨지고 얻은 교훈이다. 화려한 창업이 아니라 조용한 소프트랜딩을 준비하는 당신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완벽하게 다 지킬 순 없다. 나도 못 지킨다. 하지만 하나씩 의식하면서 가다 보면, 적어도 큰 실패는 피할 수 있다. 그게 이 계명의 목적이다.

당신의 소프트랜딩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기를,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답기를' 바란다.


(주석)

이 20계명은 르코&렉스의 창업 50계명을 소프트랜딩 전략에 맞게 재해석하고 적용한 것입니다. 화려한 창업이 아닌, 안정적인 독립을 준비하는 시니어들을 위해 핵심만 추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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