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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빌더 실험실
by 카카오 i 오픈빌더 Aug 08. 2018

프로야구봇 기획자를 만나다

신기함을 넘어서 일상 속 편리한 챗봇으로

  
요즘 야구팬들 사이에서 핫한 '프로야구봇', 다들 알고 계신가요? 카카오톡에서 '프로야구봇'을 친구 추가하면 최근 경기 일정과 결과, 선수 정보까지 손쉽게 받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알림을 설정해두면 내 팀의 선수 라인업이나 생중계 등의 정보까지 빠르게 받아볼 수 있어서 많은 야구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매번 원하는 정보를 찾느라 고생하던 야구팬들에게 찾아온 단비 같은 소식! 필요한 정보만 떠먹여 준다는 친절한 프로야구봇은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세상에 나오게 되었을까요? 프로야구봇을 기획하신 마틴과 그레타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마틴: 안녕하세요, 마틴입니다. 미디어 플랫폼 기획과 추천 시스템을 담당하다 작년부터는 주로 카카오미니와 카카오톡 챗봇 기획 업무를 했니다. 최근에는 본격적으로 챗봇 서비스화와 확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레타: 안녕하세요, 그레타입니다. 이전에는 다음 첫 화면, 미디어 서비스 등 웹/앱 기반 기획을 했 지금은 웹과는 조금 결이 다른 챗봇 서비스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


   


Q. 프로야구봇,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프로야구봇'은 사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처음 시작되었어요. 제가 속했던 조직에선 새로운 채널을 발굴하는 역할도 함께 하고 있었는데요, 챗봇을 발견하고 그 자체로 새로운 채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전에 카카오미니 업무를 하며 오픈 빌더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있던 것도 영향을 줬어요.  어떤 챗봇을 만들까 함께 고민하다가 생활에서 밀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챗봇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기획 당시엔 일반 대중에게 챗봇이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계속 사용하게 하려면 신기함을 넘어선 편리함도 제공해야 했죠. 그러다 발견한 게 스포츠 분야였어요. 포털에서 스포츠 뉴스는 빠르게 접근해 볼 수 있지만 상세한 기록을 보기 위해서는 더 깊게 들어가거나 검색어를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거든요. 익숙해서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지만 꽤 많은 동작이 필요한 건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스포츠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는 다음 스포츠 담당자분들과 함께 보다 편리하게 내 팀의 정보를 볼 수 있는 방식을 연결해볼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Q. 다양한 스포츠 종목 중에서 특히 '야구'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실은 처음 제작 당시 야구 경기가 개막하기  전이었어요. 그래서 다른 스포츠 분야 중 팬이 많은 프리미어리그봇을 먼저 만들어봤습니다. 그런데 1주일에 한 번 경기를 하니 새로운 기능을 테스트하고 확인하는데 많은 시간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구조를 보강매일 경기가 있는 야구에서 본격적인 테스트를 해보자고 결정했습니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라고도 하잖아요. 특히 야구팬들은 선수, 팀, 경기 기록 등 세분화된 정보를 많이 찾아봅니다. 챗봇은 웹과 달리 여러 페이지를 거치지 않아도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 줄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이런 챗봇의 구조가 상세한 정보를 원하는 야구팬들의 니즈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Q. 카카오톡 알림을 통해 실시간으로 경기 내용을 알려주는 '톡 중계'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반응이 어떤가요?

  사실 앱에서의 알림은 귀찮아하는 경우가 많아서 저희도 처음 알림을 적용할 때 조심스러웠어요. 그래서 알림 기능을 단계적으로 늘렸고 지금은 전체 사용자의 90% 이상이 알림을 받아보고 있습니다. 톡 중계의 경우 계속 켜두면 2시간 반 동안 약 54번의 알림이 가는데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어서 놀랐어요.


Q. 오, 신기하네요. 사람들이 알림을 받아보게 만든 비결이 있을까요?

  라인업/생중계/하이라이트처럼 알림의 종류를 세분화시켜서 원하는 알림만 받을 수 있게 만들었어요. 라인업에 대해서만 알림을 받고 싶은 사람도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모든 알림 기능 사용자가 직접 찾을 정보를 먼저 찾아 알려주거나, 다른 일로 바쁠 때 챗봇이 보조해주는 역할 내에서 구성했습니다. 그게 잘 작용한 것 같습니다. 똑같은 알림이라도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지점을 잘 연결해준다면 오히려 매력적인 기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기획자의 입장에서 유저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기능이 있나요? '이 기능은 꼭 써보세요!' 하는 것들이요.

  개인적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기능은 '보내줘' 기능이에요. 봇이 아무리 말을 잘하게 만들어도 아직 사람만큼 잘 하지는 못하거든요. 그래서 '챗봇이 사람의 말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보내줘’ 기능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프로야구봇 안에서 유저와 유저를 연결할 동선을 마련해본 거죠. 글을 쓰고 나서 내 글에 대한 반응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런 기능을 통해 우리 팀, 그리고 다른 팀 팬들과도 소통한다면 프로야구봇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이제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 생중계나 영상을 보면서 채팅창을 오갈 수 있게 되었어요. 이동 중에 생중계를 볼 때 굉장히 편리하더라고요.


Q. 그렇다면 앞으로 프로야구봇에 추가하고 싶은 기능이 있을까요?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사람들이 오늘은 어느 팀이 이길 것 같다는 예상을 하잖아요. '승부 예측' 같은 기능을 한 번 넣어보면 어떨까 해요. 경기 전에 어느 팀이 승리할지 예측하고, 경기가 끝나면 승부 예측 기록을 보여주는 거죠. 본인이 얼마나 잘 배팅했는지 랭킹도 함께 보여준다면 그것도 하나의 재미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포츠에서는 선수 단위로도 팬이 있잖아요. 그래서 특정 선수에 대한 팔로잉 개념의 봇은 어떨까, 하는 등의 다양한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Q. 요즘 많은 분들이 챗봇 제작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챗봇 제작에 관심 있는 분들께 조언해주고 싶은 점이 있을까요?

우선 챗봇의 특성을 잘 알고 기획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챗봇은 정보를 요청하고 받는 방식이 웹이나 앱과 많이 다르거든요. 웹이나 앱을 기획하던 분들이 챗봇을 만든다면, 만드는 동안은 일단 챗봇 기획자의 마인드로 전환하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흔히 챗봇으로 해결이 안 되면 외부 링크로 보내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대한 챗봇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고민해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챗봇을 통해 사용자들이 편해져야 하는데 외부 링크로 해결하려고 하면 또 다른 수고로움이 생기게 되거든요. 물론 정 안 되면 외부 링크로 연결해야겠지만, 별 고민 없이 그렇게 처리하는 건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Q.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챗봇, 어떤 플랫폼이라고 생각하세요?

  챗봇만이 가지는 확실한 장점이 있어요. 우선 사용자가 구체적으로 요청하고, 만든 사람이 요청 의도를 잘 파악하기만 하면 결과를 굉장히 빠르게 줄 수 있습니다. 로딩 같은 개념이나 데이터 소모도 거의 없을 수 있죠. 웹 서비스는 무언가를 수정해야 할 때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든 편이에요. 디자인도 변경해야 하고 마크업, 개발 등 작업자도 그만큼 많이 필요하죠. 하지만 챗봇은 그에 비해 간편하게 서비스를 런칭할 수 있고 기능의 추가/변경도 비교적 쉽습니다. 개발하신 분도 일반 웹 개발과 비교해서 체감상 3~4배 정도는 더 빠른 느낌이라는 얘기를 해주셨었어요. 수정과 업데이트가 유연해 가능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고, 그래서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챗봇이 가지는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프로야구봇 기획자 마틴과 그레타와 직접 이야기해보니, 하나의 챗봇을 만들기 위해 생각보다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하는 내내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챗봇을 좀 더 편리하게 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생생하게 느껴졌답니다. 이런 수많은 고민을 거듭했기에 프로야구봇이 많은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는 챗봇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겠죠?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실험을 통해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프로야구봇이 되길 바라봅니다 :)  


  자 그럼 이제 여러분도 프로야구봇과 함께 야구를 더 알차게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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