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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칠한 독방 늙은이 Sep 22. 2019

유튜브가 되고 싶어요...?!?

교육 콘텐츠 기업의 고민

기업하기 참 힘든 세상이 되었다. 조직이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고민. 사업이 잘 굴러가도 지속 성장에 대한 불안감, 잘 안굴러가면 돌파구를 어찌 찾을까 아니면 접을까에 대한 고민...


파트너사나 고객사 등 주변에 많은 기업인들도 만나면 나누는 이야기 역시 늘 이 주제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경영진 입장에서는 마음이 조급하다보니 옆에서 누군가가...어떤 회사가 뭐 한다고 하면 우리도 따라해 볼까? 라는 생각을 한다.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시야를 조금만 돌려보면 어떨까?


꼭 같은 업종의 신사업만 바라보지 말고,

모든 걸 직접 다 운영해야만 한다라는 전제 조건도 깔지 말고,

자금 여유가 있다면 투자를 통해서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늘 뻔한, 누가 봐도.... 

그래, 너네 그거 할 줄 알았어 


라는 거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하더라도 그런 건 시장 절대적 지배력을 가진 기업의 경우에만 해당된다.


콘텐츠의 경우 유튜브가 태풍의 눈이다 보니 이 바닥에서 늘 유튜브,넷플릭스 이야기가 나오는데...가끔은 스스로 유튜브가 되려고 하는 기업을 종종 본다.


의사결정권자가 어떤 판단으로 그런 결정을 내려서 오더를 내렸을까? 그런 결정을 설마 실무진에서부터 기획안이 올라와서 CEO가 결정을 하지는 않았을 터.


유튜브를 따라할 게 아니라 국내외 잠재 소비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머물고 있는 유튜브를 플랫폼으로 잘 활용하거나 유튜브를 뒤져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콘텐츠 기업의 핵심은 말 그대로 '콘텐츠'다.


그 콘텐츠는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 교수,강사 등 교육 시장 종사하는 사람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시절은 끝났다. 어떤 사람이 가진 포텐셜을 꼼꼼히 분석하고 파악해서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 기획과 실행을 하는 것이 콘텐츠 기업이 가야할 길이 아닐까 싶다.


한 때, 플랫폼이 핵심이다 라고 해서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학습관리시스템)가 교육 콘텐츠 시장의 핵심이 되고 많은 기업이 투자를 했었다. 하지만 거기에 담을 수 있는 콘텐츠의 종류가 제한적이고 모바일 환경을 대응하지 못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장은 콘텐츠 중심으로 이동을 했다. 


이런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트랜드를 이야기만 하는 사람은 쉽게 이야기할 수 있다. 강연으로 책 등으로 대중과 이야기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은 그런 트랜드 변화를 직접 사업화 하지 않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하지만 기업은 다르다. 트랜드 변화를 파악하고 신사업을 런칭 시킬 때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다. 런칭하고 나면 이미 그 트랜드는 소멸되었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사업이 시장에서 먹힌다는 보장도 없다. 이런 것이 반복될 경우 기업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구멍가게에 지나지 않지만 콘텐츠 사업을 하는 내 입장에서의 고민이기도 하다.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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