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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픈모바일 Nov 20. 2018

전면 카메라, 이젠 디스플레이에 내장한다

진짜 풀 스크린 스마트폰 구현을 위한 노력들

올해 6월 중국의 유명 스마트폰 업체인 비보(Vivo)가 재미난 스마트폰을 하나 공개했습니다. 비보 넥스(NEX)로 명명된 이 스마트폰은 특이하게도 전면에 카메라를 찾아볼 수 없는데요. 혹시 요즘 세상에 셀피도 못 찍는 스마트폰을 만들었던 걸까요? 아닙니다. 사실 카메라가 없는 게 아니라 단지 안 보였던 것인데요. 최근 스마트폰 경쟁의 트렌드는 이제 카메라와 스피커마저 없앤 풀 스크린 스마트폰으로 흐르는 추세입니다. 그만큼 이를 위한 제조사들의 아이디어 연구가 한창인데요. 오늘은 풀 스크린 스마트폰 구현을 위해 공개된 몇몇 재미난 기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풀 스크린 시대로 나아가는 교두보, 노치(Notch)형 디스플레이




팝업형: 필요할 때만 나타나는 수줍은 카메라


앞서 언급한 비보 넥스가 풀 스크린 구현을 위해 사용한 기술은 바로 ‘팝업 카메라’와 ‘골전도 스피커’입니다. 우선 카메라의 경우 평소에는 스마트폰 내부에 숨어있다가 필요할 때만 밖으로 노출되는 구조를 갖고 있죠. 얼핏 고장 나기 쉬운 형태로 보이나 <씨넷>의 비보 넥스 리뷰에 따르면 의외로 꽤 튼튼하다고 합니다. 또 통화용 스피커의 역할을 하는 건 다름 아닌 디스플레이 그 자체인데요. 골전도 원리를 응용한 디스플레이가 음성신호를 사용자의 뼈와 근육을 통해 직접 진동으로 전달하는 방식이죠. 비보는 이를 ‘스크린 사운드 캐스팅’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Vivo NEX)




슬라이드형: 피처폰의 감성을 자극하는 듯! 내구성은?


다음은 오랜만에 만나는 슬라이드 폰입니다. ‘대륙의 실수’란 애칭으로 유명한 샤오미가 이번 달 25일 공개한 미 믹스3(Mi mix3)인데요. 디스플레이를 아래로 살짝 내리면 후면 상단에 숨어있던 카메라가 노출되며 동시에 셀프 카메라 모드가 실행됩니다. 스피커는 일부만 얇게 남은 상단 베젤에 남아있죠. 이를 통해 구현한 풀 스크린 비율은 약 93.4%라고 합니다. 다만 슬라이드 구조 특성상 내구성과 유격(들뜸) 발생 문제, 이로 인한 방진 방수 구현의 어려움이 슬라이드형의 단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Xaomi Mi Mix 3)




내장형: 진짜 없다? 카메라를 품은 디스플레이


아직 양산된 제품은 없지만 삼성이 준비 중인 스마트폰도 흥미롭습니다. 삼성전자가 최근 중국에서 개최한 기술 설명회에서 나온 정보에 따르면, 삼성은 풀 스크린 구현을 위해 카메라와 센서를 아예 디스플레이에 내장하는 언더 패널 센서(UPS) 기술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카메라가 화면 아래에 있다가 사용할 때 디스플레이를 투과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거죠. 스피커의 경우 비보 넥스와 같은 골전도 기반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현재 가장 깔끔한 방식으로 풀 스크린을 구현하는 조합으로 보이는데요. 이 기술이 내년도 갤럭시 S10에 적용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갤럭시S10 콘셉트 이미지, 출처: bgr.com)




지금껏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풀 스크린 디스플레이는 언젠가 꼭 만들어야 할 과제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모바일 기기에서 게임 및 영상의 소비량이 증가할수록 사용자들은 보다 큰 화면을 요구하기 시작했으며, 디자인 차별화가 쉽지 않은 스마트폰 전면부에서 풀 스크린 스마트폰의 선점은 시장 점유율을 견인하고 자신들의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풀 스크린 스마트폰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과연 어느 회사의 기술이 풀 스크린 시대의 대세가 될 수 있을까요?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기사문의: 오픈모바일(wel_om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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