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가장 북적이는 '여왕의 도시'
퀸즈타운은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도시다. 빅토리아 여왕의 아름다움에 버금간다고 붙여진 여왕의 도시 '퀸즈타운'. 실제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방문을 하기도 했다고.
남섬에서 가장 큰 호수인 와카티푸 호수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와카티푸 호수는 무려 80km가 넘는 엄청난 호수. 퀸즈타운은 이 넓은 호수의 거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마치 호수정원을 두고 있는 것처럼 자리하고 있으며, 만년설의 리마커블 산맥이 호수와 도시를 울타리처럼 두르고 있다.
퀸즈타운은 호반의 도시이자 산으로 둘러싸인 지대에 있는 도시로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는 정말 다양하다. 세계 최초의 번지점프대이자 가장 높은 134m의 번지점프를 경험할 수 있는 Wakarau가 있으며, 이밖에도 페러사이팅, 스카이다이빙, 크루즈 투어, 제트보트, 헬기투어, 경비행기 투어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도심 곳곳에 온갖 투어대행사들이 자리하고 있다.
퀸즈타운의 도심은 전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특히 성수기인 11월부터 3월까지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퀸즈타운 도심의 와카티푸 호수변은 조그만 돌무리 비치를 가지고 있다. 그 오른편으로 호수변을 따라 다양한 수상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샵들이 있다. Real Journey Visitor center를 지나면 호수변에 조성된 세인트 오메르 파크(St. Omer Park)는 산책하기에 좋게 꾸며져 있다. 호수변 주변에는 호텔 등의 숙소와 식당 기념품 가게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숙소 주변이 바로 퀸즈타운 도심 속에서 호수를 만나는 시작점.
이 곳에는 기타 하나 메고 관광객들을 대상을 버스킹을 하는 연주자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던 중 저녁 느즈막한 시간. 8시경 한 버스커의 연주에 시선이 꼿혔다.
너무나 멋진 배경을 뒤에 두었지만 배경보다 그의 연주에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가는 발걸음을 계속 잡아 놓았다. 머나먼 미지의 땅 뉴질랜드 퀸즈타운 호숫가에서 버스킹을 하는 사내에 한동안 넋을 잃고 귀가 열렸다.
제길! 감동이 벅차오랐다. 음악을, 다시 오랫동안 해왔던 밴드를 떠올렸다. 한국에 들어가면 다시 기타는 꼭 쳐봐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퀸즈타운에 오면 누구나 간다는 버거집이다.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8시부터 문을 열러 늦게까지 운영하지만 대기자가 없었던 적은 본 적이 없다. 늘 긴 줄의 행렬과 길에 서서 버거를 먹는 사람들로 붐빈다.
'음식장사는 돈을 저렇게 벌어야 된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던 곳이다.
많은 숫자의 직원들이 각자의 맡은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돈을 긁어 모으는 수준이다. 맛으로 이름나고 퀄러티를 유지하는 가게만이 누릴 수 있는 엄청난 인기와 부. 왠만한 기업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릴 것 같았다.
Ferg Burger는 옆으로 Berg bakery와 Gelato 가게를 같이 운영하고 있다. 베이커리의 빵과 파이도 꽤 맛나다.
* 이 글을 네이버 블로그에도 게재되었던 글로, 2018년 10월에 다녀온 이야기를 구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