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을 읽고 또 읽어봐야 한다. 그리고 입에 글이 맴돌아야 한다.
‘메시지를 더 효과적으로 전하고 싶다.’
마케터라면 이와 같은 고민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원하는 시장/고객에게 우리의 ‘메시지'를 어떻게 하면 전할 수 있을까?
최근 ‘매주 글쓰기'란 목표를 잡고 글쓰기에 전념하면서 다시 이런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이전에 출간을 앞두고 글쓰기 고민에 빠졌던 적이 수차례 있었지만 여전히 이 고민은 끝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터득한 방법이 하나 있다면 ‘줄이고 줄여서 상징적으로 표현하기’이다. 글이 아무리 논리적이고 체계적이라 하더라도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면 읽히지 못한다.
글을 쓰는 여러 목적이 있겠지만 단순 기록, 정보 전달이 아니라면 결국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는 일이며 이것이 온전히 이루어지려면 읽는 이의 마음에 와닿아야 한다. 그것도 ‘아하’하는 순간과 함께.
이런 핵심적인 메시지가 포함된 글쓰기는 시간을 얼마나 쏟았는가는 무관하다. 그저 내 생각들을 온전히 관찰하고 살펴보면 거기서 핵심이 되는 문구, 단어들이 있으며 이들을 활용해서 다시 문장을 구성해보면 점점 핵심만이 남게 된다. 그리고 이를 다시 핵심적인 키워드로 추출하고 다시 역으로 이 키워드라면 이전에 표한한 문장들의 뜻을 담을 수 있는지 스스로 고민해본다.
‘그렇다’는 확신이 든다면 이 키워드/ 문장을 읽는 이에 맞게 상징적으로 다가갈 표현방식, 사례, 도입부를 생각한다.
아마도 이게 전부일 수도 있다. 내 글이 아무리 훌륭해도 도입, 사례, 표현의 방식이 지루하고 진부하면 글은 읽히지 않는다. 그런데 처음부터 읽는 이의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있으면 글은 수백 번 읽힐 것이다.
단순히 후킹 되는 카피를 생각하라는 것이 아니다. 글을 요약하고 줄이고 추출하다 보면 진하디 진한, 마치 에스프레소와 같은 핵심적인 의미만 남아 읽는 이에게 오랫동안 그 향을 남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