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스 해킹이 뭔가요?
그로스 해킹 에이전시, 오피노
저는 BTL 마케터 출신의 오피노 프로젝트 매니저입니다. 직종을 바꿨다 보니 주변에서 종종 제가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 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로스 해킹과 같은 용어로 설명을 하다 보면 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 되돌아옵니다. 요즘 스타트업에서 많이 사용한다며 들어본 말들인데 한 문장으로 명료하게 설명하기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희 회사에서 다루는 용어들에 대해 쉽게 풀어보자 합니다.
1. 그로스 해킹
그로스(Growth)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뭔가 성장과 관련된 것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여기 다양한 그로스 해킹의 정의가 있습니다.
- 고객의 부정적 경험을 긍정적 경험으로 변화시키는 것
-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성장
- 기존 마케팅에 기술적인 요소를 더한 마케팅
- 분석하고 가설을 세워 테스트하며 일하는 것
모두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전부 다 그로스 해킹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고객의 행동에 호기심을 갖고 분석을 해서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실험을 하는 것’이라고 그로스 해킹을 정의하고 싶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BTL 마케터로 일할 때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우리 이벤트에 관심을 갖을까? 우리가 원하는 루트로 고객이 경험하도록 어떻게 고객 행동을 이끌어갈까?’ 고민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기술적인 요소가 더해진 그 차이가 있을 뿐이죠.
이미지 출처: Wedevs그로스 해킹은 대단한 기술이기보단 기본적인 마인드 셋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그로스 해커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기획자, 개발자, 마케터, PR 담당자, 디자이너 누구에게나 필요한 역량입니다. 모두가 한 가지 목적을 잡고 그로스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일을 한다면 우리의 브랜드를 더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 입니다.
2. OKR과 KPI
앞서 말한 가설과 실험들은 어떤 목표를 갖고 해야할까요? 무작정 사이트를 뜯어고치기보다는 해당 비즈니스의 목표가 우선 시 되야 합니다. OKR은 그 비즈니스의 존재의 이유, 즉 달성하고자 하는 최종 목표이라 할 수 있습니다. KPI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치들 입니다.
이미지 출처: habr3. ICE Score
앞서 그로스 해킹을 ‘고객의 행동에 호기심을 갖고 분석을 해서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실험을 하는 것’라고 정의했습니다. 이 실험을 평가하는 지표가 바로 ICE Score 입니다.
- Impact: 이 실험이 KPI 달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가?
- Confidence: 이 기능이 실제 근거(데이터, 사례 연구 등)에 기반해 가설을 입증 할 것이라고 확신하는가
- Easy: 이 실험을 얼마나 빠르고 쉽게 구현할 수 있는가?
1에서 10까지 점수로 각 지표를 평가하며, 정량적으로 아이디어를 평가하기에 선택지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그 다음 실험을 더 쉽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세 가지 중 하나만 높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닙니다. Impact는 좋지만 실험 세팅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면 좋은 실험이라 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실험은 아주 쉬운데 그냥 감으로 따진 가설을 실험한다면 Confidence가 낮고 Impact가 크지 않을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세 가지 지표가 골고루 높은 실험이 좋은 실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관점에서 용어들을 쉽게 설명해 보았습니다. 용어 자체에 너무 어려움을 갖지 않고 차근차근 실행해보면 그로스적 마인드로 마케팅을 하실 수 있을 것 입니다.
추가로 오피노에서 실제로 그로스 마케팅을 경험하고 시도해 볼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중입니다. 바로 ‘그로스 해커톤’ 입니다. 그로스 해킹을 마냥 어렵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개념에 대해 알고 적용하여, 함께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에 이 이벤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그로스 해킹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대단한 아이디어에서만 큰 성과이 나오는 것이 아니고, 작고 간단한 아이디어라도 아주 큰 변화와 성장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것이 그로스 해킹의 요지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