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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INNO 오피노마케팅 Jan 28. 2020

모두를 위한 해커톤, '그로스 해커톤’

오피노 제1회 그로스 해커톤, 그 성공적인 행사를 회고하며.


 0. 들어는 보았나? ‘그로스 해커톤!'


해커톤, 아마 많이들 들어보셨지만 자기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실 듯하네요. 복잡하고, 어려울 것 같고 전문가만 참여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의 해커톤. 

그 해커톤의 어원을 먼저 풀자면 Hacking과 Marathon의 결합어로 마라톤을 하듯이 쉬지 않고 계속해서 무언가를 개발해내는 일종의 경진대회를 뜻합니다. 보통의 해커톤은 개발자를 주축으로 기획자, 디자이너 직군의 참가자들이 모여 주어진 미션을 지정된 시간 내에 (보통 1박 2일의 일정으로 진행을 많이 한다고 하네요) 해결한 후 해당 내용을 프리젠테이션 하는 형태로 진행되곤 합니다.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대회 ‘해커톤', 그리고 요새 마케팅 필드에서 부각되고 있는 용어 ‘그로스 해킹’ 저희 오피노는 이 두 단어에 상관관계가 있다 하고 판단하여, 마케터들을 위한 해커톤을 개최해보는 게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래서 해커톤과 Growth Hacking과 결합시켜 탄생시킨 것이 ‘그로스 해커톤’입니다. 

우리가 제일 잘하는 Growth Hacking을 다른 사람들도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생각이 그로스 해커톤이라는 나비효과를 불러일으켰고, 저희는 마케터, 개발자, 디자이너, 애널리스트 등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같은 해커톤을 운영하기 위해 밑그림을 그려나갔습니다.



1.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모집 기준: 그로스 해킹에 관심 있는 누구나! 

실제로 모집요강에 작성했던 내용입니다. 대학생, 취준생, 디자이너, 개발자, 마케터 등 우리는 참가자에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사실 누가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을까? 막연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처음 공고를 올리고 하루 이틀은 정말 걱정이 많았습니다. 대표님과 둘이 참가자가 많이 모집이 되지 않아서 행사를 취소하면 어쩌지 걱정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걱정과 달리 참가 신청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말이죠! 

참가자들은 정말 다양했습니다. 대학생, 스타트업 마케터, 투자사 디자이너, 프리랜서, UX 연구원 등 저희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소속과 직책은 다양했지만 신청 이유는 대부분 하나로 모였습니다. “그로스 해킹을 공부하고 있고 관심은 있지만 경험해본 적은 없다. 실제로 데이터도 다루고 체험을 해보고 싶다”라는 것이었습니다. 



2.  아, 아, 안내 말씀드립니다. 


저희 오피노는 현업에서 퍼포먼스 마케팅, 그로스 해킹 업무를 하고 있지만 소속된 몇몇 매니저님들은 강의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준비되어있는 무료 온라인 강의 자료가 있었습니다. 바로 edwith. 오피노 분들의 GA, 옵티마이즈 강의를 참가자들에게 미리 공유하여 현장에서 낙오되는 사람 없이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사전에 안내했습니다. 사실 실제로 공부하고 오는 이가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나중에 수상자와 실제로 이야기를 나눠보니 미리 공유된 교육자료가 도움이 되었다 하여 매우 뿌듯했습니다. 그래서 수상자가 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웃음)  공부해보고 싶은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 )   부스트코스트 [디지털 마케팅]



3. 아이스브레이킹 할 시간도 없. 어. 요.


참가자들이 하나 둘 입장하고 또 팀을 이루어 앉았습니다. 랜덤으로 배정된 조라, 팀원들 간에 어색하진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다들 어색할 새도 없이 프로페셔널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해나가느라 바빠 보였습니다. 저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열심히 진지하게 임해 주시는 모습에 오히려 저희가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행사는 3개의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이 되었습니다. 

세션 1은 브랜드 스터디와 가설 리스트를 세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오피노의 실제 고객사인 샤론 6, 케이스바이미 그리고 스킨1004가 참여하였습니다. 각 브랜드의 담당자들이 실제로 방문하시어, 참가자들이 궁금한 점을 직접 답변해주시기도 했습니다. 브랜드 또한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낸 참가자들의 의견을 얻을 수 있어 서로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세션 2는 2분 스피치입니다. 1 세션에서 준비한 가설을 짧은 시간 안에 풀어내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각 팀에서는 준비한 가설을 발표하고 즉석에서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세션 3에서는 스피치 한 내용을 실제 옵티마이즈를 통해 실제로 구현해보았습니다. 참가자들이 분석하고 고민하여 제안한 가설 리스트를 실제 사이트에 적용해보는 것이 이 행사의 가장 큰 메리트였습니다. 실제 브랜드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내 아이디어를 실제로 적용도 시켜보고, 원본과 얼마나 큰 전환율 차이를 일으키는지를 확인하는 것까지! 그로스 해커톤이 아니라면 해보지 못할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마케터끼리가 아니라, 다양한 업종의 사람들이 한 팀으로 구성되어 짧은 시간 안에 아이디어를 뽑아내는 팀워크도 경험할 수 있었기에 역량을 확인하는데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 정형화된 시상식은 가라! 수상자들과 함께한 디너타임.


이번 행사의 심사는 현장심사와 10일간 A/B 테스트의 전환율을 비교한 실험 심사 2가지를 합산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수상한 수상자 분들, 그냥 상장만 쥐어주고 보낼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맛있는 식사 제안을 드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어땠는지, 또 어떤 일을 하시는 분들인지, 오피노에 궁금한 점은 없는지 네트워킹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피노 근처 최고 맛집인데, 맛있게 드셨는지 궁금하네요 : ) 

식사가 마무리될 때쯤 진행된 시상 타임! 각 브랜드별 1등 팀에게 상장과 수상금을 전해드렸습니다.




5. 그로스 해커톤 행사를 회고하며,


우선 1회라 부족한 행사였는데도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모두 감사드립니다. 

그로스 해커톤이라는 행사가 기존에 없던 개념이기도 하거니와 오피노에서 진행하는 오프라인 첫 행사이기도 해서(사실은 취준생들을 위한 마케팅 버스킹 행사가 있었습니다.) 자료 준비 및 기획 운영이 순조롭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행사 종료 후 행사에 대한 참가자들의 긍정적인 평을 들을 수 있어서 무엇보다 행복했던 것 같아요 : )

그로스 해커톤 준비에 있어 뒤에서 묵묵히 행사를 추진하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대표님께 감사드리며. 해커톤 운영사무국 여러분들 및 그로스 매니저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정말 해커톤에 딱 걸맞은 장소를 지원해주신 패스트 파이브에게도 감사드리고요. 내년 2020년 그로스 해커톤 2회로 찾아올 땐 더 좋은 정보, 재미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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