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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아나 Oct 29. 2016

100가지 이상의 업종을 경험해본 기획자가 보는 돈벌기

매달 적어도 3건 이상의 사업계획서를 봐왔습니다. 제 첫 직장은 기업금융과 리스 회사였는데, 덕분에 사회생활에 대해 많이 배웠던 시기였습니다. 기업에게 각종 금융에 대해 알선하다 보면 기업의 실상을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죠. 제가 그때 배운것 중에 하나는 우리나라에 부자가 이렇게 많은 줄 그때야 알았다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도 많지만, 우리가 알게 모르게 부자도 정말 많았습니다. 그들이 돈을 버는 방식도 그 숫자만큼이나 다양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모르는 부자가 많은 이유 중에 하나는 사실, 그들의 축제과정이 떳떳하지 못한 면이 많았던 이유도 있습니다. 마윈이나 저커버그다 더 부자인 사람들도 알려진 것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절대 대중앞에 나타나는 일이 없고, 신문 기사에 단 한줄도 이름이 거론되는 법이 없죠.


지금은 그때보다 부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이 더 다양해졌습니다. 착하게 살아도 부자될 수 있는 방법도 많습니다. 제가 다양한 분야를 '많이' 경험해본 축에 드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간접 경험을 함께 공유해보져. 



1. 노동으로 돈벌기

노동으로 언제 돈버냐구요?? 어디서나 그렇듯 돈이 되는 노하우는 쉽게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그것은 꿀보직이 잡코리아나 사람인에 쉽게 나지 않는 이유와 같습니다. 좋은 회사는 인사공고를 내기도 전에 이미 지원자가 줄을 섭니다. 또한 흐름을 타는 직종도 많습니다. 가령 자동차 리스영업원들은 보통 500이상 가져가는 사람들이 많았고, 지금도 열심히만 하면 월천도 노릴 수 있는 직종입니다만, 예전만 못한 건 사실입니다.


마찮가지로 변액보험 상품 출시와 외국계 금융사들의 국내 진출로 인해 강남과 종로의 중심가를 가득채웠던 보험영업소 역시 지금은 찾아보기가 힘이 듭니다. 그만큼 트랜드라는 것은 무시할 수가 없죠.


사업에도 부침이 있습니다. 수십년 전에   버스토큰 파는 가게가 생각나는 것은 왜 일까요? 버스토큰 팔아서 집사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푼돈모아 떼돈버는 업종이 적어졌습니다. 그만큼 과거보다경기에 활력이 줄어든 탓입니다.


지금도 괜찮게 버는 직종은 타일기술자나 대형중장비 오퍼레이터 등이죠. 이들 베테랑들은 아직도 괜찮은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물론 그 기술을 배우는게 녹녹하지는 않습니다. 배우기 어려운 기술인 만큼 어느정도 트랜드의 변화를 견디면서 오래 롱런할 수 있는 직종으로 자리잡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과거 우대받던 간판기술자나 도배기술자가 지금은 흔해진 것은 생각해보면 될 듯합니다. 같은 이유로 중장비라고 해도 비교적 배우기 쉬운 포크레인이나 중소형 지게차 등은 경기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특히나 조선소 용접기술자들의 경우는 조만간 추억으로 사라질 지경이니까요. 


좀 더 멀리 내어다 본다면 귀농으로 부자가 되는 일이 더 많알질거라고 봅니다. 유기농 먹거리가 제값을 못받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제대로 만들고 제대로 홍보만 한다면 기회는 많습니다. 과거 '제대로 만들기'만 했다면 지금은 첨단 it지식으로 무장하여 '제대로 홍보'하는 농부와 어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 장사로 돈벌기


아무리 경기가 어려워도 서민이 돈버는 데는 식당창업만한게 없는 거 같습니다. 물론 아무나 돈버는 건 아니죠. 식당 창업자로 성공하려면 24시간을 가게를 위해 쏟아부어야 합니다. 많은 업종이 그렇듯이 해본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맛집에 많이 가본다고 해서 식당을 잘 운영할 수 있는 건 아니죠.

사람들은 엇핏 보기에 잘되는 집도 불과3년 안에 문을 닫는 것을 보고 '역시'식당은 어려워.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1~2년만 잘해도 투자한 돈을 다 회수할 수 있는 게 식당입니다. 또한 8시간만 식당이 영업한다고 해서 식당 주인도 8시간만 일할 거라는 것 역시 착각입니다. 재료준비와 정비, 청소 등 실제로는 12시간 가량 일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조금 편하게 식당을 하고 싶으면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확실히 재료준비나 메뉴개발에 쏟는 시간은 줄어들죠. 주방 일도 단순해지기 때문에 많은 식당이 자가운영보다는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3. 온라인사업


경쟁이 치열하다고는 하지만, 쇼핑몰 역시도 돈 없는 이들이 성공을 노리기 위해 열심히 해볼만한 업종같습니다. 사실 저는 쇼핑몰만큼은 직접 경험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앱이나 중고나라 같은게 많아서 초기엔 아이디어상품 위주로 부업으로 조금씩 시작하다가 늘려간다면, 스타일 난다도 먼 꿈은 아니죠.

사실 기존 업체들이 워낙 공급력과 자본력 홍보력이 막강해서 새로 하시는분들은 들어갈 틈새가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온라인 생태계는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영원한 강자는 있을 수 없죠. 그만큼 새로운 기회도 쉼없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곳이 온라인입니다.



4. F&B 프랜차이즈 사업

지금 소비시장은 소비자의 지갑이 갈수록 잘 열리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경기전망은 암울하죠. 그렇지만 소비자가 비교적 관대하게 지갑을 여는 분야는 역시 먹고 마시는 게 아닌가 합니다. 실제로 대형쇼핑몰 등은 푸드코드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차별성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의 위상도 나날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과거의 F&B 사업은 여러 투자자들이 대형 매장을 직접 운영했다면 지금은 가맹사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뭐 길게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입니다.



5. 뷰티&건강

사실 위 두가지 사업은 자본력이 없으면 쉽지않죠. 제 아시는 사장님은 500만원만 투자하면 화장품 라인을 개발해주신다고 합니다. 하지만 화장품은 더 이상 제조업이 아닙니다. 브랜딩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화장품도 떨이코너에서 조차 팔리지 않습니다. 건강용품 역시도 마찮가지입니다. 

두 가지 모두 더 좋은 제품이 있어도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쉽게 바꾸지 않기 때문에 기술이나 유통, 마케팅,조직력 등 한가지만으로는 시장에서 자리를 잡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소비자들은 늘 더 좋은 제품이 있다면 더 많은 돈을 쓸 준비가 되어 있는 곳도 뷰티와 건강시장입니다. 그만큼 투자와 연구도 활발하기 때문에 도전의 가치는 매우 큽니다.



6. 전문가도 뺨맞는 개인 투자자들

제 지인은 2억 정도의 주식투자 자금은 운영하는데요. 아침에 일어나면 아이패드로 전세계의 자료를 다 훌어보고나서 자기 사업을 시작합니다. 마찬가지로 집에 오면 그날 주식 및 외환시장 변동을 모두 체크한 뒤에 잠이 들죠. 강남에서 부모님 직업을 적을 때 가장 높은 직업은 판사나 공무원이 아니라 무직이라고 합니다. 부동산 업자분들이 자신을 '무직'이라고 적는 경우가 많아서 라네요.  

이들이 무서운 이유는 대충 감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니 조직 못지 않은 체계적인 시스템과 투자원칙을 준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종자돈을 모으는 것 이상으로 이러한 원칙을 구성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주식의 경우 특정 원칙을 반복하다보면 한번은 크게 당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끊임없는 연구는 필연적이죠.



7. 최순실과 친구되기


쉽진 않습니다. 목욕탕에서 때도 밀어야 하고, 선녀도 되어야 하고, 우주의 기운도 받아야 합니다. 미르재단도 은하계의 기운을 받기 위한 네이밍이 아닐련지요...무엇보다 처음에 말씀드린 착하게 돈벌기하곤 거리가 있네요.. 역시 돈벌기는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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