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방치

by jk

문득 휴대폰의 연락처를 훑어보다 이제는 함부로 연락할 수 없는 누군가의 이름을 보고는 잠시 멈칫했다. 잠시 동안 생각에 젖어 우리가 좋았던 순간들을 돌이켜보았다가, 다시 네게 손을 내미는 상상도 해보았다가. 하지만 거기서 딱 멈추려고 애를 쓴다. 어쩔 때는 환상을 환상 그대로를, 상상을 상상 그대로 방치해두어야 애틋하게 간직할 수 있는 것들이 꽤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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