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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과 비빔밥의 철학

by 오프리


김밥의 메인은
김일까?
밥일까?
단무지일까?
소세지일까?



비빔밥의 메인은
밥일까?
계란후라이일까?
고추장일까?
콩나물일까?



김밥과 비빔밥의 공통점은
어느 하나의 재료로써는

홀로 설 수 없고


한데 어우러졌을 때

완성이 된다는 것



그렇다고 개별의 재료가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단무지 없는 김밥
고추장 없는 비빔밥은


뭔가 허전한 것처럼...



있을 땐

존재의 의미를 잘 모르지만


없을 땐

존재의 의미가 드러난다.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뭔가를


빼보는 것이다.



소중한 의미를

되찾았다면


이제부터는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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