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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프리 Nov 07. 2015

시들지 않는 꽃은 없다


활짝 핀 꽃은 아름답다


하지만 꽃이 지고

햇볕에 바짝 말라가는 뒷모습에까지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은 드물다



꽃이 아름다운 건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꽃은 짧은 순간

잠시 피었다가

곧 시들지만


꽃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다음 생명을 잇는

열매를 맺는다



인생에서

아름다웠던

아름다운

아름다울

시간들은 그리 길지 않다



추억은 그리움으로

아련하게 물들고

회상은 호수 위

잔잔하게 파동친다




아름다운 꽃들은

언젠가는 모두 시들지만

열매속에  꽃을 담는다



열매는 눈을 맞고

따스한 봄햇살 비추이면

다시 꽃으로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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