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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프리 Nov 25. 2015

날씨는 궂은 날이 더 많다


날씨는

좋은 날보다

궂은 날이 더 많다



햇볕이 적당히 내리쬐는

포근한 날 푸른 하늘에

흰 조각 구름이 드리워진

맑고 서늘한 바람 부는

화창한 날보다



먹구름이 잔뜩 껴 비가 내리거나

세찬 바람이 차갑게 불어

옷깃을 여미게 할만큼 춥거나

안개가 자욱하여

제속도로 운행을 못하거나

흰 눈이 펄펄 내려와

길바닥이 미끄러운 날들이 더 많다



우리네 인생도

날씨와 크게 다르지 않다

돌아보면

좋았던 시절은 한 때

기뻤던 순간도 한 때


그래서 우리의 시간들은

늘 좋기를 바라는 것일까?



우리는

좋은 날씨는 당연하고

나쁜 날씨는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렇다면

1년 365일 대부분의 날들을

불만스럽게 보내게 된다



세상엔 당연하지 않은 비상식적인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마치 아무렇지않은 것처럼 벌어진다

나쁜 날씨는 당연하다는 듯이...


나쁜 날씨에 대항해봤자

아무런 소용없는 것처럼

이치에 맞지않은 비상식에

대적해봐야 결국 남는 건

체념과 좌절뿐



세상은 변화를 추구하며

청사진이 펼쳐질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변화를 거부하는

대다수가 존재한다


언제쯤

좋은 날씨를 당연하게

여길수 있을까?...


언제쯤

상식이 당연하게

받아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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