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그렇게 이렇게 길었던가.
30일밖에 되지 않는 4월,
그 한 달은 참 잔인하다.
봄이 될 줄 알았던
4월은 춥기와 덥기를 반복해
내 몸을 아프게 했다.
따뜻하게 나의 마음을
녹여줄 줄 알았던 4월은
기대하지 못했던
누군가를 떠나보냄으로
내 마음을 슬프게 했다.
보고 싶고 그립고 안고 싶은
그를 기다려야 했던 3월을
겨우 겨우 견뎠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5월이 되려면
11일이나 더 남은 4월은
내게 참 잔인하다.
그 끝자락의 끝자락까지
하염없이 누군가를 기다려야 하는
4월은
참, 잔인하기만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