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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슬기 Apr 20. 2016

잔인한 달

4월. 

그렇게 이렇게 길었던가. 

30일밖에 되지 않는 4월, 

그 한 달은 참 잔인하다. 


봄이 될 줄 알았던 

4월은 춥기와 덥기를 반복해 

내 몸을 아프게 했다. 


따뜻하게 나의 마음을 

녹여줄 줄 알았던 4월은 

기대하지 못했던 

누군가를 떠나보냄으로 

내 마음을 슬프게 했다. 


보고 싶고 그립고 안고 싶은 

그를 기다려야 했던 3월을 

겨우 겨우 견뎠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5월이 되려면 

11일이나 더 남은 4월은 

내게 참 잔인하다. 


그 끝자락의 끝자락까지 

하염없이 누군가를 기다려야 하는 

4월은

참, 잔인하기만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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