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가 만드는 파스타, 쿡대디
오기지의 행복맛집 시리즈는 오렌지기지의 새로운 오렌지, 수리 오렌지가 인천 곳곳의 맛집을 방문하여 사장님과 함께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 이야기를 인천 청년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주 업로드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려요.
오늘은 그 열 번째 이야기 미추홀구 쿡대디 사장님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열 번째 행복맛집 주소: 인천 미추홀구 소성로 191 1층
오기지의 행복맛집 열 번째 이야기
미추홀구 쿡대디 사장님
Q. 사장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 미추홀구에서 파스타집을 운영하고 있는 임희섭이라고 합니다.
Q. 식당 운영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A. 7년 정도 되었습니다.
Q. 식당 운영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원래는 회사 생활을 하며 취미로 음식을 했다가 아이가 태어나고 회사를 안 다니게 되었어요. 평소 요리에 관심이 있었으니까 더 배우고 다른 곳에서 일도 해보다가 나중에 제 장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Q. 가게 이름을 쿡대디로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요리하는 아빠라는 의미의 영어 쿡대디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Q. 사장님께서 가게 운영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소스들을 직접 만드는데 조미료 같은 것을 최소화하여 사용하고 있고, 가게 이름처럼 아이들이 와서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Q. 새로운 메뉴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으시는 편인가요?
A. 인터넷이나 요리 프로그램 같은 것을 많이 보는데, 보다가 떠오르는 게 있으면 메모해두고 나중에 한 번씩 해보는 편이에요. 테스트 삼아 많이 먹어보기도 하고 메뉴로 정했다가 별로 반응이 없으면 몇 개월 후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하. 지금 메뉴들은 많이 찾아주시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Q. 한국은행 주화나 지폐들이 가게 곳곳에 있는데 모으시는 건가요?
A. 네. 제가 취미로 모으는 거예요. 가게에 하루 종일 있다 보니 따로 어디 나가서 취미활동을 할 수가 없어요. 이런 거는 모아두면, 나중에 딸내미한테 물려줄 수도 있어서 조폐공사에서 나올 때마다 하나씩 사서 모으고 있어요. 손님들도 신기해하셔서 집에 두는 것보다 여기에 두고 구경하셔도 좋겠다 생각해서 이렇게 두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사진 찍는 걸 취미로 했었는데.. 가게 곳곳에 있는 사진들도 제가 직접 찍었던 거랍니다.
Q. 선한영향력가게라고 붙어있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음식을 무료로 주시기도 하고, 기부도 하고 계시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A. 처음 가게 시작할 때부터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어요. 2019년도 그 당시 복지 카드는 한 끼에 5천 원 쓸 수 있었는데, 그 돈으로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많이 없잖아요. 저희 가게가 자리 잡기 전이기도 해서 공짜라는 생각보다는 5천 원으로 먹고 싶은 거 다 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려면 복지 카드용 포스기를 하나 더 설치해야 한다더라고요. 좁은 공간에 포스기 하나 더 두어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 미루다가 선한영향력가게 대표님을 알게 되었고 인스타그램으로 저도 해보고 싶다고 메시지 보냈어요. 대표님도 복지카드에 대해 비슷한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여러 이야기를 하다가 5천 원 받느니 받지 말자! 이렇게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그때 당시에는 저런 마크도 없고 스티커 같은 게 있었는데, 지금은 인터넷에 표시되어 있기도 하고 재단도 만들어지고, 또 앱도 있어서 간편 포장도 가능해졌답니다. 예전에는 이런 게 없어서 알려지지 않다 보니 아이들이 안 왔는데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동네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희는 1년에 두세 친구 정도만 쭉 오는 것 같아요. 20년도부터는 인천보육원하고도 인연이 되어 한 달에 한 번씩 여기 초대해서 밥을 해주고 있어요. 이런 인연들 덕분에 라디오 인터뷰도 하고 여러 가지 했답니다. 하하.
Q. 맛있는 녀석들에 쿡대디가 나왔다고 들었어요!
A. 연예인이 와서 먹은 건 아니고 인천 지역의 가성비 맛집이라고 기획하는 것이 있다며 작가님께 연락이 왔어요. 음식만 찍어가는 것으로 출연했는데, 정말 음식만 딱 나왔답니다. 하하하.
Q. 가게 운영하시면서 행복했던 적은 언제인가요?
A. 요즘 쉬는 날도 없이 일하는 것이 힘들기는 한데, 그것보다 코로나 때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그럴 때마다 아이들이 와서 맛있게 먹고 가면 힘이 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장사 잘 될 때도 행복하지요.
Q. 반대로, 운영하시면서 힘들었던 적은 언제였나요?
A. 코로나 끝나면 조금 나아질까 했는데 요즘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손님도 많이 없어요. 그런 부분이 가게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조금 힘든 것 같아요.
Q. 가게 운영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손님이나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A. 일주일에 5일 정도 거의 두 달 동안 오신 손님이 기억에 남아요. 여기가 직장인 법조타운 그쪽이라 변호사님들, 법원 사람들이 많이 오시는데, 한 남성분이 일주일 중 평일 5일 오시고 그러셨어요.
Q. 요즘 사장님의 가장 큰 행복은 무엇인가요?
A. 아이가 지금 초등학생인데 장사를 하면서 어느 정도 케어를 해줄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회사 생활을 하거나 그러면 그럴만한 시간이 안 되잖아요. 가게가 집 근처이기도 하고 그래서 중간중간 케어해줄 수 있는 부분이 참 좋습니다. 아이가 더 크면 어렵겠지만요.. 하하.
Q. 행복에 색깔이 있다면 무슨 색일까요?
A. 행복은 따뜻한 느낌이니 핑크색이 제일 잘 어울릴 것 같아요.
Q. 앞으로 사장님께서 계획하고 계시는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일단 지금 하고 있는 후원 활동들을 계속해서 꾸준히 가게 망하기 전까지는 유지하고 싶어요. 그러면서 여유가 생긴다면 조금씩 늘려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몰랐다가 작년부터 알게 된 건데, 이 주변에 보육원 외에도 아동센터들이 되게 많더라고요. 그런 곳들까지도 조금씩 도움을 넓혀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장사가 잘되어야겠죠..
Q. 행복을 찾으러 떠나는 인천의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 있으신가요?
A. 행복을 가까이에서 찾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아요. 물론 멀리 여행 가거나 놀러 가도 행복하겠지만, 상황에서 오는 한계가 있잖아요. 내가 하고 싶은 거, 만족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가까이에서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장님들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하고 싶은 건 있는데 그걸 실행하지 못하시는 경우가 되게 많거든요. 처음에 시작하기가 어려운데, 일단 하고 나면 뿌듯하기도 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되니까 그런 부분을 찾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이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 있을지,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Q. 쿡대디의 행복메뉴는 무엇인가요?
A. 쭈새빠네(16,000원)와 페페로니피자(14,900원)입니다. 쭈새빠네는 손님들께 인기가 많기도 하고 맛있는 녀석들 스태프들도 제일 맛있게 드시고 갔던 메뉴이기도 해서 정했습니다. 그리고 더 넓은 곳으로 가게를 이전하면서 피자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손님들이 피자도 많이 찾아주시거든요. 그래서 이 두 개를 행복 메뉴로 정했습니다.
Q. 오기지의 행복맛집 콘텐츠를 보고 온 분들을 위한 쿡대디의 이벤트는 무엇인가요?
A. 오기지의 행복맛집 콘텐츠를 보고 왔다고 말씀해 주시면, 제가 여기 있는 한 청귤 에이드를 무료로 제공해 드릴게요! 청귤이 일 년에 한 달밖에 안 나와서 8월에 농장에 주문해서 100kg 정도를 청귤청으로 직접 만들거든요. 예전에는 30kg 만들었는데 지금은 100kg 만들어도 부족해요. 원래 저 냉장고가 가득 찼거든요. 청귤청 때문에 새로 냉장고도 산 거였는데, 지금 몇 통 안 남을 정도로 잘 팔리는 음료라 이거를 이벤트로 드리겠습니다!
오기지의 행복맛집 열 번째 이야기 쿡대디 사장님의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벌써 열 번째인 마지막 이야기인데요.
그 마지막을 쿡대디 사장님의 이야기 덕분에 더욱더 따뜻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아빠의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드시는 쿡대디 사장님.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사장님의 정성과 노력, 마음 모두 최고입니다.
쿡대디 사장님께 "오기지의 행복맛집 콘텐츠 보고 왔어요~"를 외치시면 사장님이 계시는 한 계속해서 청귤 에이드를 주신다고 하니 꼭 방문하셔서 드셔보세요!
오기지의 행복맛집 총 10개의 에피소드가 끝이 났습니다.
여러분들과 사장님의 행복 이야기를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사장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히려 제가 더 힐링 받고 행복했던 것 같아요. 사장님들께 "언제가 행복하시나요?" 질문을 하고 답을 듣다 보면, 사장님들의 눈빛이 되게 초롱초롱 빛이 나는데, 그때마다 저도 괜히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답니다!
사람마다 행복에 대한 기준이 다르겠지만, 많은 사장님들께서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하고 싶은 것들 도전하고, 부딪히고, 다치기도 하고, 회복도 하면서 나의 행복들, 나의 취향들을 찾고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다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정말 많은 소소한 행복들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느꼈던 행복. 여러분들께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오기지의 행복맛집 마치겠습니다.
*본 프로젝트는 인천광역시와 (재)인천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2024 청년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