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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지도서관 Nov 10. 2024

<태조왕건 소설 3장> 천안에서 진정한 통일을 꿈꾸다

3장 천안에서 진정한 통일을 꿈꾸다


918년 6월 늦은 밤 홍유, 배현경, 신숭겸, 복지겸 네 장군이 신숭겸 장군집에 모인다.


궁예의 폭정에 못 이긴 4명의 장군들은 이제 그만 새로운 왕을 세울 때가 되었음을 인정하고 새로운 왕으로 왕건을 추대할 것으로 뜻을 모은다. 그동안 왕건의 활약을 눈으로 지켜본 그들은 새로운 왕으로 왕건을 결정했다.


마침내 왕건은 궁예를 몰아내고 고구려의 정통성을 이어받겠다는 뜻으로 고려를 세운다.


그로부터 12년 후인 930년 8월. 지난 1월 견훤과의 고창 대전투를 마친 왕건은 다소 지쳐 있었다. 그는 지친 몸을 회복하고 백성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신뢰하는 군사들과 함께 전국을 순회하기로 했다. 수원 다음으로 왕건은 천안을 선택했다.


이제 왕건은 신하들과 함께 천안을 방문했다. 목주(현 천안 목천읍)에서 그는 술사 예방을 만났다.

"폐하, 이곳 천안 도솔은 오룡쟁주의 형세를 가진 곳입니다. 삼국의 중심이자, 군사적 요충지로 삼국통일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술사 예방이 왕건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왕건은 천안에 군사요충지를 세우는 모습을 그리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렇구나. 이곳에서 통일의 기반을 다져야겠다."


술사 예방은 계속해서 말했다. 

"폐하, 천안은 단순히 지리적 중심이 아닙니다. 이곳은 삼국의 문화가 만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폐하께서 이곳을 중심으로 삼국의 문화를 아우르신다면, 진정한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왕건은 술사 예방의 진정한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는 천안 언덕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았다. 북쪽으로는 고구려의 영토였던 땅이, 남쪽으로는 백제의 옛 땅이, 그리고 동쪽으로는 신라의 땅이 보였다.


"어렸을 적 천마산에서 보던 그 천안이로구나. 이제 천안 도솔에서 삼국을 하나로 만들 수 있겠구나." 

왕건은 마음속으로 진정한 삼국통일을 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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