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이 채워진 자리에 생긴 내적복원력

마음이 조금은 평평해진 것 같다.

by 유서아


구덩이를 채웠다.


나의 결핍을 요모조모 뜯어보면서 내가 단단해진 느낌이다.


결핍의 뿌리를 캐다보니 과거로 돌아가는 일이 많아져 심적으로 지치는 날도 있었지만, 현재 채움의 과정이 동시에 있었기에 생각보다 씩씩하게 결핍을 마주할 수 있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사랑받고 컸지만

완벽한 부모가 처음부터 있었으랴

부모님도 최선을 다 하셨지만, 인간인지라 부족한 부분은 그들도 알게 모르게 뾰족한 파편이 되어 나에게 박혔다. 그 파편이 있는 줄도, 이렇게 오래갈 줄도, 30살이 넘은 나이에 내 삶에 영향을 주고 있을 줄도 모르실거다. 모르시는 편이 낫다.


다행히도 가르쳐주신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등과

운이 좋게 나에게 주어진 성찰능력(?) 덕분에

심리상담과 일기 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토닥일 줄 아는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 그다음으로 도약할 줄도 아는.


직장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남편과의 관계에서, 엄마아빠와 관계에서, 언니와의 관계에서 유독 나만 별나게 굴었던 이유들을 알고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나도 이해되지 않던 내 모습이 이제야 이해가 돼서 그런 것 같다. 내 잘못이 아니라 내 속에 자리한 과거의 상처 때문이었다고. 괜찮다고.


앞으로도 새로운 상황을 마주할 때 또 불쑥 나의 결핍이 튀어나올 수 있다는 걸 안다. 그때도 지금처럼 소독하고 연고 바르고 반창고 발라주면서 새살이 올랐는지 관심을 줘야지. 방법을 아니까.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이제 ‘내적복원력(마음이 다시 자라는 능력)’ 이란 능력을 획득한거야“

인생을 살아가는 능력치가 한 단계 올라간 것 같아 내심 뿌듯하다.


조금은 마음이 평평해진 것 같다.


Season 1– 내면의 기반 다지기 끝.




Season2. 가 이어집니다.


Season 2 – 세상을 씩씩하게 마주하기

1. 성장의 결핍

2. 사랑의 결핍

3. 계속 발견될 결핍으로 이어갑니다.


마치며 - 나는 변화하는 힘이 있는 사람이다.


* Thanks to

나를 믿고 찾아온 새 생명, 곧 만날 사랑하는 낭만이.

나를 통해 보는 세상이 구김없이 매끈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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