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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깨비 보따리

비기닝 스토리







모깨비의 탄생설화



1990.02.16




어느 날, 달콤한 찹쌀떡을 먹고 싶던 사람이


허겁지겁 포장을 뜯다 ─



떡 한 개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어요.





얼마나 먹고 싶었길래,


길거리에서 떡을 뜯었던 것일까요?




모든 이야기는,


버려진 떡으로부터 시작된답니다.





참지 못할 만큼 떡을 먹고 싶던 욕망,




그리고 그 마음이 떨어진 떡을 도깨비로 만든 이야기.






바로 아기 도깨비, 모깨비의 이야기지요.






버려진 떡은 아기 도깨비 '모깨비'가 되었어요.





모깨비는 스스로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


바닥을 데굴데굴 굴러다니며


떠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2010.02.16.


20년 만에 모깨비는 우연히 자신을 발견한


지은이를 만나 ─


지은이의 감정 중


'욕망''행복'의 반을 받았어요.





"I WANT GOLD."






욕망의 대상은

.



노랗고 반짝이고 비싸서 좋대요!



본인에게 딱 어울리는 가치의 물건이래요!




이 생기면 행복하대요.



인과율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작은 소원'을 들어주고,



대가로  조각을 받는, 귀엽고 계산적인 친구랍니다.









모깨비 Talk,




지은이와는 룸메이트(?)에요.




내키면 찾아가 지은이 머리맡에서 잠 들어요.




지은이네 침대 밑에 숨겨둔


 창고를 열어보면 행복해요.






처음에는... 단순히 을 받을 수 있으니까


김서방들의 '작은 소원'을 들어주었는데,




김서방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뭔지 모를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이 마음은 무엇일까요?


궁금해져서 지은이에게 물어보니,


그 마음은 뿌듯함이고 ─




궁금해진 건 호기심이래요.


감정이 두 개나 더 생겼어요!


이것도 행복해요!





동물들은 금이 없지만,


지은이와 약속한 세 가지 중,


한 가지라... 가끔 동물들의 '작은 소원'도 들어줘요.




지은이랑 무슨 약속을 했냐면~~~




1. 위험한 일은 하지 말기



2. 열 번 중 한 번은 동물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3. 무엇이든 지은이와 얘기하고 하기





지은이의 '욕망'과 '행복'을 받는 대가로


약속을 해서, 세 가지 약속은 꼭 지켜요.




약속을 어기면 다시 돌려줘야 해요.




사실... 지은이가 화나면 못 오게 할까 봐,


세 가지는 꼭 지키고 있어요.





마음이 내키는 대로 지은이네 자러 가는 것도,




소원을 들어주면 기뻐하는 김서방들을 보는 것도,


조금씩 들이 모이는 것도 너무나 좋아요.







또 할 이야기 없냐고요?




음...








어… 지은이가 팥죽을 안 먹었으면 좋겠어요.


팥죽 냄새 맡으면 멀미가 나고 어지럽거든요.




지은이는... 내가 도깨비인 걸,

잊어버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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