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줄 아는 것도 용기라고요?”
멈출 줄 아는 것도 용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질주하던 삶의 궤도에서 벗어나, 홀연히 멈춰 서는 건 어쩌면 가장 강한 용기가 필요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잠시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말은 멋있는데, 정말 그게 가능하던가요? 정지된 그 시간 속에서, 여러분은 진정으로 평화를 경험하셨나요? 그 고요함이나 적막이 나를 더 나은 존재로 이끌던가요? 만약 그 멈춤이 오히려 미래를 향한 불안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내 안의 물음으로 더 깊이 파고들게 한다면, 우리가 결정한 ‘멈춤’은 옳은 결정이 아니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자기합리화의 또 다른 표현이었을 지도 모르죠.
속도를 늦추고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경쟁자가 나를 추월해 가거나, 내가 얻었을 수도 있었을 기회를 놓치게 된다면요? 그래도 삶의 여유는 얻지 않았느냐고요? 삶의 여유는 뇌가 만드는 거지 속도가 만드는 게 아닙니다.
용기 내어 멈춰선 후, 그렇게 얻은 여유와 평화를 가치 있게 사용할 자신이 있다면 당연히 멈추는 게 낫습니다. 하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불안해지는 것 같다면, 멈추지 말고 다시 달리면서 생각하세요. 이어달리기 계주처럼, 다음 순서의 선수가 어디에 어떤 자세로 서 있는지 모두 파악한 후 능숙하게 배턴을 넘겨주자는 뜻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애써 만들어놓은 삶의 흐름이 망가지지 않습니다. 슬럼프가 왔다면, 삶의 회의가 왔다면, 지금 하는 일이 너무도 싫다면, 지금부터는 멈추는 대신, 현재 하는 일과 병행하여 그 이후를 더 가열차게 준비해 보세요. 멈추는 것보다 더 큰 도파민이 나를 행복하게 할 것입니다.
상담사 치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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