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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이 Aug 10. 2016

여행하기 안전한 곳인가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100시간의 추억 No.6 치안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를 살펴봤었습니다. 

러시아인들은 친절했고 밤 늦게 돌아다녀도 특별한 일이 없는 안전한 곳이었다는 얘기였죠. 


그러다가 러시아 영사관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홈페이지에 공유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곳으로 가는 영사분들께 현지에서 안전사고가 많이 나니 늦게 돌아다니지 말라고 경고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지로 출발하면서 어떤 말이 사실일까 궁금했습니다. 

아무래도 현지에서 생활하는 분들이 주는 정보가 더 맞지 않을가 살짝 우려를 하기도 했구요. 


그래서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해서 현지에서 20여년간 살고있는 한국분께 치안에 대해 여쭤봤지요. 

그분이 정색을 하며 말씀하시길, 해가 지면 한적한 곳에 다니지 말라고 하셨어요. 

블라디보스톡이 생각만큼 안심할 만한 곳은 아니라고 해요. 

어두워지면 현지인들도 잘 다니지 않는다고 하네요. 

물론 버스나 가게들도 늦게까지 운영을 하지 않아서 맘 먹고 다니려고 해도 불편이 참 많긴 합니다. 


어느 나라를 가도 무시무시한 범죄 조직 얘기가 있지만 

러시아 마피아 세력들의 힘이 여전히 세고 무서운 풍문들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1990년대 말, 해가 지기 전이었는데도 한적한 데 다니시다가 퍽치기를 당하신 경험도 있으시대요.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러시아 사할린 쪽으로 여행을 가셨던 다른 분께 들은 얘기인데 

사할린을 여행할 때, 사람들이 차를 네모난 간이 컨테이너 박스 같은 곳에 주차를 하더랍니다. 

그래서 왜 그런가 봤더니 차를 그냥 주차하고 들어가면 바퀴나 기타 분리가능한 부속품들을 떼어간대요.

차를 운행하다가 앞으로 갑자기 뛰어드는 사람이 있어 실랑이를 하고 돌아오면 바퀴가 사라져있고 

난감해 하고 있으면 바퀴를 파는 사람이 어슬렁 거리며 바퀴를 사라고 오더라는 일화도  들려주셨습니다. 


보편적으로 경험하는 일은 아닐 수 있지만

혹시나 즐겁게 놀자고 갔는데 험한 꼴을 당하면 좋을 게 없겠죠?    

되도록 해가 지면 한적한 곳에서 돌아다니지 않는 걸로~

참고로 제가 갔을 때(6월 말) 블라디보스토크는 저녁 8시반에서 9시경 해가 졌습니다. 

모스크바처럼 밤새 환한 백야현상까지는 아니지만 

블라디보스토크도 7월, 8월이 되면 더 늦게 해가 진다고 하네요. 


해가 지는 시간이 늦은 편이니 해진 뒤에 돌아다니지 못한다고 해도 그렇게 섭섭한 시간은 아닐 거 같죠? ^^ 


여행 시리즈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No.12 리뷰,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견문록 

No.11 일정, 3박4일 여행 코스 및 비용 

No.10 기념품, 선물하기 좋은 기념품 추천

No.9 전망, 잊지못할 풍경은 어디에? 

No.8 음식, 러시아 맛집을 찾습니다

No.7 주의사항,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No.6 치안, 여행하기 안전한 곳인가요 

No.5 날씨, 뭘 입고 가야하나 

No.4 유심칩, 해외에서 핸드폰 이용하려면 

No.3 교통, 비행기부터 트램까지 뭘 타면 좋을까

No.2 숙박, 러시아의 진주 젬추지나

No.1 환전, 러시아 루블 어디서 환전해야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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