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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이 Jul 29. 2016

어제 뉴키즈온더블럭이 오늘 빅뱅

쇼미더코리아 Prologue

포브스 '셀러브리티 100' 선정...
 "작년 510억 벌었다"


포브스지는 미국의 유명한 경제전문지입니다.

매년 '세계에서 가장 수익 많은 유명인사 100인'을 선정하고 이 내용은 전 세계의 언론을 타고 전해지지요.


510억은 미국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남성그룹 마룬5 연간수입보다 120억원 이상 더 많습니다.

7월 12일 올해 포브스지 100을 당당히 장식한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빅뱅입니다.

빅뱅은 지난 3월 타임지‘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의 최종후보 127명에 들어 독자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빅뱅뿐 아니라 우리나라 스타들이 해외 열생팬들에게 둘러싸이는 일은 이제 드물지 않습니다.

동방신기는 2009년 우리나라 가수 최초로 일본 도쿄돔 5만석을 전석 매진시켰고

싸이는 2012년 '강남스타일'로 유튜브 사상 최대 기록인 26억뷰를 달성하며 월드스타로 등극했죠.

"오빤 강남스타일”은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선정한 '2012 올해의 말'의 9위에 올랐고 미국 MTV는 강남스타일 열풍을 올해 가장 행복했던 순간 중 하나로 선정했습니다.

소녀시대는 거물이 된 싸이와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등을 제치고 2013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1회 유튜브뮤직어워드에서 ‘올해의 뮤직비디오(Video of the Year)’상을 수상했습니다.


최근엔 음악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 댄스, 코스메틱, 패션,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이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상황입니다.   


세계 속에서 주목 받는 한국의 문화,

제겐 눈을 비비고 다시 볼 만큼 믿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1990년대만해도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판도는 지금과 180도 달랐으니까요.

"스텝 바이 스텝~ 오 베이베"


90년대초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의 뉴키즈 온 더 블럭이라는 보이그룹이 독보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이들의 첫 내한공연이 열리자 과도하게 흥분한 관객들이 몰려들어 60여명의 사상자가 날만큼 열광적이었습니다.   


몇 년이 지나자 백스트리트 보이즈, 엔싱크 등 신예들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금도 솔로 가수이자 배우로 사랑받고 있는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엔싱크 출신입니다)

여기에 영국의 보이그룹들도 미국과 인기를 양분해 열성팬을 다수 확보해나갔죠.

지금 떠오르는 이들은 테이크댓, 웨스트라이프, 보이존(아일랜드 출신이나 영국에서 인기 있던) 등이 있군요.

이후 보이그룹뿐 아니라 스파이스걸스, 푸시캣걸스 등 숱한 걸그룹이 쏟아져나와 인기몰이를 했고

노래방이나 장기자랑에선 이들의 춤과 노래를 따라 하는 한국 아이들이 넘쳐났습니다.

(스파이스 걸스의 리더였던 빅토리아가 영국 축국선수 배컴의 부인이 되어 화제였지요)


홍콩과 할리우드 영화를 보고, 팝송을 듣고, 일본 만화를 보며 열광하던 세대였습니다.

젊은이들 사이에선 한국의 대중문화는 뭔가 세계 수준에서 부족하고 뒤떨어진다는 인식이 팽배했습니다.

(X세대 선두주자인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 서양음악을 한국식으로 소화하며 새 흐름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지만 그때만해도 세계무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99년 한 선배가 '한류열풍사랑'이라는 인터넷커뮤니티를 만들었습니다.

한국문화가 다른 나라에서도 인기를 끈다는 발상 자체가 참신하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2천년대 초 중국발 미풍에 그칠 줄 알았던 드라마 한류가 계속 돌풍을 이어 갔고

2002년 '겨울연가'는 일본 열도에 욘사마와 지우히메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2003년 '대장금'은 62개국으로 수출되었고 중동에도 한류가 생겨났습니다.

몇 년 지나지않아 '한류열풍사랑'은 다음의 대표 커뮤니티중 하나가 되었고,

그 선배는 한류문화전문가로 초빙 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한류스타들뿐 아니라 카라,투애니원,엑소,샤이니,비스트,방탄소년단...

다 외우지도 못할만큼 수많은 아이돌그룹들이 해외에서 90년대 우리나라에서의 뉴키즈온더블럭 같은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스타들이 좋아서 춤과 노래를 따라 하고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으로 여행을 옵니다.

 

20여년만에 한국문화의 판도가 180도 뒤바뀐 것입니다.


 한국은 어떤 나라입니까


이들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궁금한 것은 이들과 다른 고유한 우리의 색, 우리 문화일 것입니다.


그래서 한 번 들여다 보았으면 합니다.

너무 빠른 변화 속도에 우리는,

원래 어떤 것들을 가지고 있었는지,

우리 안에 깃들어있는 한국은 어떤 모습인지

돌아볼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주인이라면

누구보다 자기 집에 대해선 잘 알고 있는 사람이고

손님에게 구석구석을 잘 소개해줄 수 있어야겠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어야 최선의 모습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온전히 나를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매주 금요일

한국의 문화에 대해 쓸 예정입니다.

전통문화, 그리고 전통은 아니더라도 우리만의 고유한 특색에 대해 나눠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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