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장 <오행치료의 시작>

춘희의 체질은 토금형

by 숨결

생식원 벽면에는 오행 발달에 따른 얼굴형이 붙어 있었다. 사상체질과 관련된 내용, 주요 장기가 건강할 때와 건강하지 않을 때 드러나는 특징도 짧게 기록되어 있었다. 춘희는 그림을 한참 들여다보았다.


‘나는 토금형이네.’


대표 장기가 건강할 때에는 리더십이 있고, 주변을 품는 안정감이 있지만 병이 들면 우울증과 망상이 생길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


원장님은 춘희에게 부족한 수·목 기운 보충을 위해 셀렌 한 통을, 자율신경을 담당하는 상화, 그리고 춘희의 대표 장기인 금은 꾸준히 보충해야 한다며 총 다섯 통의 셀렌을 한 달 복용량으로 설계해 주었다.


일주일에 한 번, 쑥이나 황토로 등 전체와 복부에 직구 뜸을 뜨며 체온을 올리고 기를 보충했다.


원장님은 말했다.

“침은 사람 기를 뺏어가고,

뜸은 기를 올려줍니다.”


춘희는 기력도 허약했고 마음도 공허했는데, 원장님은 마음공부로는 한 생각 선원이 최고라고 덧붙였다.


살다 보면 누군가 스쳐 지나가며 뱉은 말이 머리를 맑게 스치듯 지나가다가, 어느 순간 가슴 깊숙이 훅 들어와 저장될 때가 있다.


‘한 생각 선원’이라는 말이

그렇게 춘희의 가슴 깊은 곳에 박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