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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잉 Jul 30. 2020

[전시] 몽환적이면서도 우아한 '르네 마그리트'展

작품 특성 미디어아트에 녹여 특유의 분위기 극대화 

'르네 마그리트전' 전시에 갔다.

대학교 교양 수업으로 '현대미술의 이해'인가 들었었는데 

그때 굉장히 인상에 남았던 초현실주의 작가였다.

몽환적인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잡생각이 없어지는 느낌을 받아서

코로나에 따른 번거로움을 겪으면서라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https://www.instagram.com/insidemagritte_seoul/


온라인에서  예매하면 12000원인가에 예매할 수 있다.

인사 센트럴뮤지엄에서 전시한다.


예매한 표를 받은 후 지하로 내려가면 되는데,

앞사람과 거리를 둬야 하는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입장이 늦어지는 면이 있었다.

지하의 커다란 홀을 가운데 두고 벽쪽에 붙어 줄을 섰는데 

한 20~3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기다리는 동안 전시장 입구에 놓인 큰 모자 모양의 의자에 앉을 수도 있고 

얼굴 앞에 사과를 갖다놓은 중절모 쓴 아저씨의 그림도 관람할 수 있다. 





케케 

두근두근

공중에 떠 있는 저 아저씨 사진이 아마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았다. 

초입부터 마그리트 전 생애의 화풍을 알리는 연대기가 잘 정리돼 있었다.

왠지 이날 텍스트는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으므로...스킵








마그리트의 화풍은 2차 세계대전 등의 영향을 받아 조금씩 바뀌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아래 시기의 그림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많은 은유가 있는 것 같은 달 그림.

그리고 저 문구가 제일 인상적이다.


우주에는 달이 한 개 뿐이지만,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달을 본다.




각자가 보는 달의 모습을 이정표로 두고 그 방향을 좇으면 된다는 뜻 같았다.




아래 그림도 마음에 들었는데

이유는 너무 귀엽고 제목도 위트 있어서ㅋㅋ

마그리트를 인정해주지 않은 당대 미술계를 비꼬기 위해 그린 그림이라고 하는데 

제목부터 그림까지 너무 귀엽다.




아래 그림도 아마 많이 알려진 작품일 것 같다.

아래 오른편의 '연인' 그림에서 두 사람이 쓴 베일이

마그리트의 어머니가 강에서 자살할 때 얼굴에 덮은 천에서 유래했다는 해석도 있는데 

마그리트 자신은 그런 해석을 부정했다고 한다.






마지막 미디어아트 전시장의 모습.

상호작용이 가능한 미디어아트의 특성을 십분 살려서 

넓은 공간의 벽에 마그리트의 작품을 움직이는 회화로 변형시켜놨다.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그의 화풍이 시공간에 잘 어우러져서 좋았다. 






미디어아트는 동영상으로 보는 게 더 나을듯.





한 시간 남짓 보니까 다리도 좀 아프고 해서 

굿즈 조금 구경하다가 바로 카페로 이동.

오랜만에 눈이 호강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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