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내가 다른 삶을 그렇게 궁금해하나 보다.
어릴때 나는 내성적이고 주위에 관심이 없는 성격이었다.
그러던 것이 주위에 관심을 좀 갖으라던 어머니의 뜻에 따라
나이를 먹어가며 조금씩 호기심이 왕성한 사람으로 변해갔다.
점점 호기심이 많아진 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일을 하며
물건을 포함해 각종 새로운 서비스뿐만 아니라 타인의 삶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됐다.
내가 모르는 새로운 것에 대해
갖고 싶고 써보고 싶고 경험해 보고 알고 싶었다.
20대 초반
대학을 휴학하고 온라인 쇼핑몰 회사에 들어갔다.
열심히 일만 하던 내 눈에 호기심이 발동하는 일이 생겼다.
회사 대표님은 늘 10시 반에서 11시 반쯤 출근하셨는데
출근하실 땐 항상 싱글벙글, 얼굴에는 반들반들 윤기가 흘렀다.
대표님은 집을 나와 항상 사우나에 들러
뜨끈한 탕에서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오는게 그렇게 힐링된다고 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했는데 몸이 으슬으슬했다.
감기기운에 온몸이 녹초가 되어 있었다.
점심을 포기하고 밖으로 나갔다.
그렇다. 나는 조금 특별한... 아니 특이한 인간이었다.
너무 해보고 싶었다.
대표님처럼 여느 남자들처럼 회사중간에 나와 사우나에 가는 경험을...
주위에 조그마한 동네 목욕탕이 있었다.
편의점에서 간단한 세면도구를 구매했다.
이시간에 목욕탕이라니. 어색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뜨끈한 탕에 몸을 누이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이런 세상도 있구나 싶었다.
남자들이 일 중간에 왜 그렇게 사우나를 가는지 알고도 남았다.
출근해서 쌓인 오전의 피로가 싹 풀리는 것 같았다.
그때부터다.
나로 살았으면 절대! 안 해봤을 것들, 못해봤을 경험들을 해보기 시작했다.
BE MYSELF
내 삶은 나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