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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무트 Apr 03. 2020

DIYer! 일단 철거부터 해볼까요?

DIYer를 위한 안내서 001.

DIY를 하기로 마음먹으셨나요?

Do It Yourself!


간단하게 저를 소개 하자면 오롯컴퍼니라는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요.

인테리어 시공을 주로 하면서 DIYer시공학교와 DIT(함께시공하기) 등을 하면서 만드는 기술과 만드는 재미를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처음 시공기술로 밥 먹고 살자고 마음먹은 날부터 맨땅에 헤딩하며 조금씩 배운 것들을 조금씩 풀어볼까 해요.


이렇게 그냥 가르쳐 주면 아깝지 않느냐구요? 전혀요. 한분이라도 시공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또 동료가 늘어날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리고 가르친다는 느낌보다 해온 것들을 정리한다는 느낌으로 적어나갈 거예요.

고수님들의 조언도 있다면 좋겠고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DIY시공을 마음먹었다면 공간을 깔끔하게 치우는 것부터 해야겠지요?

한국에서 방 DIY때 가장 흔하게 만나면서 가장 힘든 것이 첫 공정인 벽지 제거입니다.


저는 가벼운 철거라 하여 경철거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웬걸!

이게 만만치가 않습니다.

처음으로 철거라는 것을 한날, 1미터 남짓 벽을 갈아내는데 반나절이 걸렸다

사포로 벽을 갈다가 누군가 그라인더를 사용하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동네 설비집 사장님께 비비적 거리며 그라인더를 빌려왔습니다.

갈아낸다고 하니 권해주신 것이 컵 스크래퍼였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거친 에폭시 바닥을 갈아낼 때 사용하는 것이더라고요.

잘 띄어지는 가 싶었는데 벽이 푹푹 페이는 거예요. 용감하고 무식하게 벽을 다 갈아냈습니다.

아주 강력한 조합입니다.

이제는 시공을 업으로 삼으면서 다양한 제품을 써보면서 좀 더 편하고 효과적인 것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의 선택은?

철물점 등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결국 다다른 곳이 스크랩퍼였습니다.

우리는 갈아내고 다시 시공을 해야 하기 때문에 깔끔한 벽을 원했습니다.

그라인더는 푹푹 파이기 일수였고 전동 사포는 편한 것 같지만 쭉쭉 밀어내는 맛이 없었지요.

요맘때쯤 그라인더, 드릴 등의 rpm에 관심 갖게 된 것 같아요. 다음에 한번 다뤄볼게요.

한두 방 정도는 괜찮은데.. 10평이 넘어가면 전완근이 털립니다.

난이도가 높지는 않은데 높은 체력과 인내력을 요하는 작업이지요.


요때 작업 효율을 높여줄 만한 것을 소개해 드릴게요.

벽지제거를 도와줄 고마운 것들

스프레이식 펌프하고 DIF라는 벽지 제거용 액체입니다.

짧게 하실 때는 일반 분무기도 좋고요 스프레이식 펌프는 편하게 장기적으로 쓰기 좋습니다.

분무기는 일반 비눗물(또는 세제)을 이용하여 스크래퍼로 벽을 밀기 좋게끔 마찰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DIF는 벽지풀을 녹여서 풀이 쉽게 제거되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벽지제거는 참 티 안 나고 힘들어서 가장 꺼리는 일 중에 하나입니다 ㅠㅠ


한 번은 벽지 제거를 위한 이벤트를 열기도 했지요.

힘든일도 함께하면 즐겁잖아요

사진에 나온 현장은 100평이 넘는 현장으로 거의 2주 동안 벽지만 제거했다는 후문이...


사실 도배를 새로 하는 것이라면 이 정도까지 안 벗겨내도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공간도배(띄움시공)를 할 때 이야기라서 셀프를 하실 때는 FM으로 하시는 것이 결국에는 가장 나은 방법이더라고요^^

오롯컴퍼니는 현재 페인터가 강점이므로 페인트를 하기 위해 깔끔한 도장면을 만들었습니다.

(조만간 도배 장인을 영입할 예정)


스크래퍼로 밀 때는 40도 정도로 눕힌 후 길게 밀어주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키가 안 닿는 곳을 하기 위해 튼튼한 의자나 2~3단 사다리를 준비하는 것이 좋겠지요?


벽지제거를 끝내고 난 마대자루들입니다.

종이 좀 뜯어낸 게 얼마나 되겠어? 하지만 꽤 많지요?

물론 천장 철거를 함께 하면서 다소의 목재가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원룸에서 나오는 쓰레기 양도 만만치 않답니다.


철거를 했으면 처리를 해야겠지요?

소량은 5천 원짜리 마트에서 파는 지역용 폐기물 마대를 활용하면 좋겠고요 혹 트럭을 사용할 수 있는 분들이면 공마대에 담아서 폐기물 처리장에다가 버립니다.


이때 검색을 폐기물 처리장이라고 해도 잘 나오지 않아요. 고물상이나 폐기물을 받지 않는다는 답변만 돌아오죠.

오롯도 처음 폐기물을 버릴 때 난감했답니다.


인터넷에 폐기물 집하장이라고 검색해서 직접 가서 버리면 폐기물 종류와 양에 따라 한차 기준으로 10~3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게 됩니다.


일반차량으로는 버려본 적 없는데 마대 승용차 분량이면 10만 원도 안 나올 것 같아요.

우리가 주로 가서 버리는 곳은 성동구 송정동에 있는 폐기물 집하장을 주로 이용합니다. 근처에 가면 4~5개의 대형 업체가 쭉 있어요. 가장 마음에 드는 곳으로 가시면 되겠습니다^^


철거만 해도 힘이 쭉 빠지지요? 하지만 힘내야 합니다. 이제 시작이니까요.


DIY로 할 수 있는 목공, 전기, 페인트를 계속 올려드릴 것이고 완전 초보부터 준프로 수준의 내용을 폭넓게 다뤄볼 예정이니까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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