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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건 Sep 28. 2020

[여러분이 생각하는 도시재생은 무엇입니까]

도시재생 톺아보기 018. 내가 상상하는 마을

도시재생 강의를 할 때 던지는 핵심적인 질문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도시재생은 무엇인가요”


도시재생이 정책과 사업으로 확대되면서 도시재생사업이 수단이 아닌 목표가 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합니다.


도시재생이 살기좋은 지역을 만드는 수단을 넘어 돈 벌기 좋은 명분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하지만 그것이 나쁘다거나 비난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도시재생과 도시재생사업들이 지속가능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려면 지금 같은 상황은 우려가 됩니다.


도시재생은 도시재생사업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렵고 다양한 주체와 다양한 사업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며 모든 지역이 같은 방식일 수 없습니다.


저는 상상하기를 통해 공통된 비전을 공유합니다.


제가 하고 있는 옥반지프로젝트(옥탑, 반지하, 지하창고 개선 프로젝트)나 곰팡이연구소도 서울같이 인구밀도가 높지만 노후도가 높은 일부 지역에서 적합한 모델이지요.


다시한번 화두를 던져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도시재생이란 무엇인가요?”


저의 생각을 공유하며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


내가 살고 싶은 곳에 살면서

집 가까운 곳에서

마음맞는 사람들과 일하고

저녁 전에 퇴근하녀

동료, 가족과 술한잔 하고

집까지 걸어가는 것

주거 안정성에 대한 이야기를 정주성으로

직장과 주거 근접에 대한 이야기를 직주성으로

직장 동료가 동네사람이면 자연스럽게

일과 동네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동네에 먹을만한 골목상권이 있어야 하고

단골기반 식당 운영은 자연스럽게

동네 관계망을 형성하여 주민 사랑방 역할을 합니다.

당연히 집에 까지 안전하게 걸어가기 위해서는

걷기편한 도로망, 치안 등이 연계되어야 하겠지요.


이런 분위기가 마을에서 싹트기 위해서는

생산인구인 청년이 되기 전 청소년 시절부터

지역에서 무엇인가 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다양한 꿈을 꿀 수 있는 청소년 교육이 선행되어야 하고 성장한 청년이 지역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로컬관련 사업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능력을 갖춘 청년이 지역사회에서 동일한 크기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정책적, 지역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런 모든 분위기들이 합쳐져 00지역 다움이 만들어 지고 이 것을 기반으로 하나의 문화가 만들어졌을 때 지역의 문화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문화 관련 사업도 도시재생과 마찬가지로 문화도시등으로 사업화 되어 지역다움이 없이 이벤트성 행사나 공연 등이 소모성 문화사업으로 끝나는 것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이 것도 개별 단체의 잘못으로 치부하면 안됩니다.


지역다움이 만들어지기까지 지역에서 성장시켜야 할 인재들로 보고 그 시기까지 성장할 수 있는 일감을 만든다는 개념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도시재생사업은 이런 것이 가능한 마중물 사업이니까요.



도시재생을 바닥 깊숙히 파헤쳐 봅니다.

약력
사회적기업 (주)오롯컴퍼니 대표이사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재개발해제지역 갈등관리자
상도동 도시재생지원센터 공동체 코디네이터
육군 특전사 11공수여단 작전팀장

위촉
강동구 민관협치 문화도시분과장
강동구 마을공동체만들기 위원
강동구 공공건축가, 도시경관사업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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