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보다 먼저, 나를 사랑하는 법
성에서의 나날은 조금씩 부드러워졌다.
야수는 더 이상 소리치지 않았고,
벨은 웃으며 책을 읽었다.
하지만 그건 평화지, 자유는 아니었다.
하루는 벨이 창밖을 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떠나기로 한다.
야수는 묻는다.
“정말 가야겠어?”
벨은 고개를 끄덕인다.
“아버지가 아파요.”
그 순간 야수는 붙잡지 않는다.
사랑은 붙잡는 게 아니란 걸,
그는 이제 안다.
누군가가 말했다:
“당신이 떠날 자유를 줄 수 있다면,
그게 진짜 사랑이다.”
자기 기준을 세우는 사람만이, 사랑을 계속할 수 있다
벨은 떠난다.
야수는 남는다.
그리고 둘은 각자의 방식으로 성숙해진다.
사랑은 함께 있어주는 일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잠시 멀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주는 일이다.
그게 ‘함께 가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관계’다.
그래서 묻는다
당신은 사랑 때문에 떠난 적이 있나?
그 떠남이 진짜 ‘끝’이었나, 아니면 ‘시작’이었나?
상대의 울음보다, 당신의 기준을 지킨 적 있나?
벨은 돌아간다.
하지만 그녀는 예전의 벨이 아니다.
더 강해졌고, 더 단단해졌고,
이제 누군가의 딸이기 전에, 자기 인생의 주인이다.
야수도 알게 된다.
사랑은 붙잡는 게 아니라는 걸.
보내고, 기다리고, 그럼에도 믿는 것.
진짜 사랑은, 떠나는 순간에도 남는 것이다.
다음 편 예고
“가짜 남성성과 진짜 남성성의 충돌”
— 허세, 자기 희생, 그리고 ‘지켜낸다’는 것의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