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로또청약` 대기수요… 전세난 오나

오스카의 부동산 뉴스픽

by 오스카의 퇴근학교
상한제 적용땐 분양가 낮아져
반값아파트 공급 기대감 작용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으로 서울 강남 지역에서 주변시세보다 최대 절반 가까이 싼 '로또' 아파트가 공급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내집마련 실수요자들이 대거 대기수요로 돌아서고 있다.


이에 따라 잠잠하던 서울 전세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셋째주(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0.05% 상승했다. 이는 지난 7월 초 국토교통부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검토하기로 밝힌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주간 변동률을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국토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밝힌 이후 매주 상승폭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6월 중순(6월 17~24일)만 하더라도 0.00%로 보합에 머무르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7월 들어 0.01%(7월 1일), 0.01%(7월 8일), 0.02%(7월15일), 0.02%(7월22일), 0.03%(7월 29일) 등 매주 변동폭이 늘었다. 8월 들어서도 0.04%(8월 5일), 0.04%(8월 12일)의 변동률을 기록하더니 셋째주 들어서는 0.05%(8월 19일)까지 오른 것이다. 특히 서초구의 경우 정비사업 이주수요까지 겹치며 8월 들어 0.19%, 0.20%, 0.18% 등 서울 25개구 중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또다른 지표를 살펴봐도 전세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관측됐다. KB부동산의 전세수급지수추이를 살펴보면 8월들어 136.4로 전월보다 6.0포인트 상승했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대비 수요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최근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검토하기로 함에 따라 기존 전세수요가 저렴한 새 아파트 분양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직 시행되지도 않은 분양가 상한제가 재건축 아파트값은 떨어뜨리고, 전세가격은 올린 셈이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앞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에서는 기존보다 분양가가 더 저렴한 새 아파트 공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전세시장은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된 가운데 전세 수요층을 중심으로 정부 정책 발표 이후 주변시세 대비 저렴한 아파트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청약을 목적으로 전세 시장에 머무르는 실수요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계절적인 요인까지 겹치면서 9월 들어서는 더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가을은 방학과 이사철을 맞아 전세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도 코앞에 다가온 만큼 전세 시장은 청약 대기수요가 누적되며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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