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가 없어도 괜찮아
그래서 나는 어떤 사회초년생으로 성장할 것인가? 답은 나 자신에게 있다
입사 후 1~2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동급 직원들과 상대적인 평가에도 영향을 주고, 자신의 성장도에도 큰 차이를 보인다. 흔히 "저 친구는 대리급 업무도 할 수 있는 직원이야."라든지 "저 친구는 자세가 좋아." 등의 피드백을 받는다면 무난한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다.
지금까지 주로 회사 내에서 사수가 없어도 유념할 점, 노력할 점들에 대해 다뤘다. 다소 업무와 자기 계발에 대해 내용이 치우친 감이 있다. 일도 잘하고, 미래도 밝은 사회초년생이 되고 있다면 다음은 무엇일까? 아니면, 일 외에도 내 인생에 영향을 줄 것들은 무엇일까? 내 일상을 더 다채롭게 해 줄 주제들은 훨씬 많지만, 라이프 이벤트 관점에서 자신에게 영향 줄 수 있는 주제 몇 가지만 더 다뤄본다.
영감을 받는다는 것,
리프레쉬와 발전의 기회
지극히 사견이지만, 사내의 일 잘하는 직원이나 동료들로부터 받는 자극으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발전이 쉽지 않다. 업무를 잘 해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법을 키우기에는 좋지만 한 걸음 뒤에서 본다면 조직 내에서 벌어지는 미시적인 발전에 불과하다.
'발전'보다 큰 영향을 주는 개인의 '도약'은 영감에서 온다. 하지만 영감은 주로 바깥세상에서 찾을 수 있었다. 적어도 필자는 그랬고, 인생의 큰 방향 설정에 있어서 영향받은 가치관의 대부분은 영감에서 왔다. 영감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의 시각에서 벗어나 큰 그림을 제시한다. 그 큰 그림은 내 인생의 방향성을 생각하게 할 만큼 진지한 시간을 선물한다.
영감을 받는 방법은 정해진 답이 없다. 어떤 사람은 전시회를 전전하기도 하고, 유명인의 연사를 듣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들이기도 한다. 독서를 하기도 하고, 과격한 스포츠를 즐기기도 한다. '영감 창출'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영감을 받기 위해 역시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트렌드를 좇아 따라다니는 것보다는 자신의 가치관과 인생의 방향성과 맞는 사람을 찾자. 상대적으로 영감은 나와 유사한 영혼을 가진 '짝'에게서 올 가능성이 높다.
저는 독신주의자예요,
결혼을 꼭 해야 할까요?
연애와 결혼은 요즘 직장인에게 특히 민감한 문제인데, 이 주제 역시 개인 성향과 선호도에 따라 각자 정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는데, 본인을 어떤 사회적 frame에 가두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언론을 통해서든, 유명인의 발언을 통해서든, 종교 활동을 통해서든 마찬가지다.
구체적으로, 최근 1인 가구 증가 현상과 페미니즘의 부상은 사회적으로 눈에 띄는 변화이다. 실제로 벌어지는 현상이기도 하지만, 특정 현상이 대두된다고 해서 그것을 나와 동조하는 행태는 좋지 않을 수 있다. 종종 딱히 이유 없이 독신주의를 주장하거나, 이성에 대한 혐오성 발언을 서슴지 않는 사람들도 보았지만, 그것이 일리 있다면 그 사람의 가치관이지만 무턱대로 그렇다면 소중한 젊은 시간을 왜곡하며 보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말을 하는 나조차도 한때 비혼주의자였다. 시간이 지나며 더욱 멋스러워지는 조지 클루니와 같은 배우를 보며, 좋은 사람들과 자유로운 인생을 살면 어떨까?라는 사회적으로 부러움을 사는 frame에 혹한적이 있다. 뒤늦게 깨달았지만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알뜰살뜰한 가정생활이었다. 예전의 내 생각이 맞다고만 생각했으면 어땠을까? 오히려 뒤늦은 후회만 밀려왔을 것 같다.
초혼 연령이 늦어지고 있지만, 그것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와 함께 그 구조적인 문제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 탓일 뿐이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할 사람은 하고, 하지 않을 사람은 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과 맞지 않는 싱글 라이프에 대한 동경 때문에 혼기를 놓친 지인들을 볼 때면, 살짝 아쉬울 때가 있다.
관심사에 대한 시도와 도전,
노마드가 되고 싶다면
결혼만큼이나 밀레니얼 세대 이후로 화두가 되고 있는 단어는 노마드다. 디지털 노마드라는 키워드가 더 많이 사용되는 최근인데, 이 부분에는 나도 관심이 많다. 예전에는 금수저가 아니라면 월급쟁이나 자영업을 해 경제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 지금은 돈 벌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이 하나 더 추가된 느낌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튜브에 대한 열기가 뜨겁단다. 예전에는 경제 수단 외 하는 활동들이 금전적인 기회로 연결될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보다는 많이 열린 것은 사실이다. 글을 쓰는 행위도, 영상을 찍는 행위도 이제는 자신의 전문성이나 열정을 담으면 충분히 기회가 열릴 세상이 된 것은 맞다.
이런 시기에 노마드를 꿈꾼다면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 싶다. 단순히 발리에 가서 노트북 하나만으로 경제생활을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주인공이 되려고 노력하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쉽지 않지만, 오히려 지금의 시대는 사회적 불평등을 평등으로 만드는 데 '기술'이 앞장서고 있다. 이런 신흥 부자들이 금수저보다 진정성 있는 사람의 이야기와 성공 스토리를 만들 수도 있다.
뚜렷한 관심사가 있다면 누군가 알아주길 바라며 인기 트렌드를 좇지 말고, 본인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자. 구독자 15만 명이 있는 한 지인 유튜버는 이렇게 말했다. "유튜브는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 집요한 관심과 열정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다."
사회초년생은 '모름'과 '나이'가 무기인 정말 부러운 세대다. 필자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오래 한 사람들은 연봉이 높고, 커리어가 출중하더라도 사회초년생의 무기 앞에서 부러움을 나타낼만하다. 회사생활을 기본적으로 잘 해낸다면,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더 고민하고, 행동한다면 아마도 더 다채로운 세상의 주인공도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