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의 부동산 뉴스픽
올해 입주물량 12년 만에 최대...
"전세가 상승 다소 완화.. 불안전성 지속"
올해 서울에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4만여 세대가 입주물량으로 나온다는 소식에 과열된 서울 전세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
전문가들은 물량 공급이 늘어 전세가 상승폭이 소폭 완화될 수 있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와 내년 이후 급격히 감소하는 입주 물량 등 영향으로 전세 시장의 불안정성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
28일 직방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 입주예정 물량은 4만 1104세대로 2008년 5만 3929세대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총 46개 단지로 전년 63개 단지보다 단지 수는 적다. 하지만 단지 평균 규모는 894세대로 최근 5년 평균 입주물량인 546세대를 크게 웃돈다.
"많은 입주 물량 희소식.. 전세가 안정 도움"
전문가들은 과열된 전세시장이 잠시나마 안정화될 수 있다고 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서울 입주 물량이 비교적 많다는 것은 전세시장의 불확실성을 그나마 달랠 수 있는 희소식"이라며 "대규모 단지 위주로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는 점에서 열기가 한 템포 쉬어 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서울에서는 △강동 고덕아르테온 4066가구 △양천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3045가구 △은평 녹번역e편한세상캐슬 2569가구 등으로 총가구수가 2000가구를 넘든 대단지가 입주한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매수 심리가 약화된 것인데 앞으로 많은 가구가 전세에 더 많이 머물러 있을 것"이라며 "입주 물량이 대량으로 늘면 5개월 넘게 지속된 전세가 상승세가 다소 꺾이기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전세가 상승률은 0.10%로 28주 연속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불안 요소 多... 전세시장 불안 지속"
효과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대입 정시가 확대되고 9억 원 이상 주택 보유 시 전세대출 회수 등 강력한 대출규제가 시행되는 등 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함 랩장은 “수요가 증가하는 데 반해 전세자금 유입 경로가 차단되면서 집주인들이 자가로 이전하게 된다"며 "전셋집이 부족해 전셋값이 오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이 문제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 기조가 유지되며 매매 수요가 전세로 눌러앉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년부터 서울 입주 물량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올해 입주하는 아파트는 2015~2016년 착공한 것인데 사실상 마지막 대규모 입주 물량으로 내년부터 입주물량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전세 공급은 줄어들고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며 내년 전세가가 상승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전국 입주예정 물량 감소.."지방 전세가는 안정세"
2020년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총 27만 2157세대로 2018년 39만 3426세대 이후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1만 8016세대보다도 14% 감소한다.
인천에서는 1만 4921세대가 공급되며 지난해 대비 8% 늘어난다. 경기는 8만 7626세대 입주하며 전년대비 16%가량 감소하지만 성남, 김포, 시흥, 안산 등지에서 대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방은 울산과 제주가 각각 1418세대, 151세대로 전년대비 84%, 85%씩 감소할 전망이다.
송 연구위원은 "지방 전세시장은 보합세를 보이거나 일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방 입주예정 물량이 지난해 대비 줄기는 했지만 공급이 적은 것이 아니어서 지방 전세가는 안정세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개인적으로 2021년 서울 입주 물량 감소와 9억 원 이상 전세대출규제로 인해 전세값 안정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의견에 공감한다. 2019년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 때에도 입주 시기에는 세입자를 구하기 위해 울상이라는 기사들을 봤지만 지금은 매매가와 전세가가 모두 회복됐다. 신축 입주 과정에서 흔히 생기는 현상이니 이를 전세값 안정과 맥락을 같이 두는 것은 다소 과한 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