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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나루 Jul 24. 2024

음... 누가 저 좀 다독여 주실 수 있을까요?

망할 장마! 망할 태풍!! 망할 나의 고약한 병들!!!

안녕하세요. 강나루입니다.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내려 혹시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계시진 않는지 걱정입니다.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심심한 위로를 보내며 부디 모두 무탈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제 제 얘기를 조금 하자면... 비가 오면 몸이 정말 심하게 아파요.

비가 오기 2~3일 전부터 너무 확실하게 더 아파져서 기상청의 예보보다 제 몸의 예보가 더 정확할 때가 많습니다. 

제가 얼마나 아픈지 아무리 설명해도 다 아실 수 없는 게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또, 저보다 많이 편찮으신 분들이 계시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항상 이런 글을 올릴 때마다 죄송한 마음이 앞섭니다. (아! 그리고 혹시 저보다 덜 아프다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다 해도 전 각자의 통증이나 고통이 가장 힘든 거라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30'C의 북극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것 같은 온몸이 에이는 통증입니다. 그 몸을 그대로 시뻘겋게 타오르는 장작 위에 던져 저버린 통증입니다. 피부와 근육이 순식간에 찢어지고 오그라들며 녹아 없어지고 뼈와 근육이 터져 나가는 통증입니다. 머리카락 끝부터 발톱 끝까지. 내 몸에 연결된 모든 곳이 단 한 곳도 아프지 않은 곳이 없는 고통입니다. 제가 견디고 있는 이 순간 이곳이 바로 지옥입니다.


꾸역꾸역 속으로 참아내다가 재택근무를 하는 딸이 출근하는 날이나 운동하러 자리를 비우는 순간, 강아지들을 산책시키러 나가는 나가는 순간에 큰 소리를 내며 '엉 엉' 웁니다.

제가 잘못 살아온 게 맞을까요?

이렇게 아픈데 저를 위로하는 따뜻한 말과 곁을 내주는 사람 하나가 없네요. 남편도 엄마도 다 제게 원망을 얘기합니다.


너무 아파요. 누가 저 좀 위로해 주실 수 없을까요? 저 좀 다독여 주세요. 무너지고 싶지 않아요. 몸이 아프니 마음도 약해집니다. 24시간 동안 단 1분도 아프지 않은 순간이 없어요....


[어리광과 하소연]이라 매거진 네임을 정한 게 신의 한 수인 듯합니다.

이번 주 브런치 북 발행은 한 주 쉬고 다음 주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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